유영삼(소유디자인그룹 대표)
맨하탄 차이나타운에서 테이블이며 의자들을 구매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거나 중고 주방기구를 쇼핑한다는 이야기를 접하면 요식업에 종사하는 교민들에게는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필자는 믿는다. 물론 값싸게 구매한다는 매력에 사로잡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지 따져보는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지 필자는 의문을 던져 본다. 그렇게 구매한 가구들이 얼마나 튼튼하고 마모나 사용빈도에 적합한 지를 따져보는 지도 궁금하며 키친 기구들에 들어가는 유지, 보수(서비스)비용도 꼼꼼히 따져보는지도 궁금하다. 눈앞에 보이는 절약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낭비가 될 수도 있다는 점, 항상 명심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맞춤형 절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싶다. 사용 목적에 따라서는 때로는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을지라도 유지 비용이 저렴한 쪽이 장기적으로는 절약을 이끌어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경기가 도무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인지 올해 2011년 또한 무조건적인 절약이 최고의 전략이 아닐 까 싶다. 이런 시기에는 비용면에서 가장 경제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시간과 몸을 희생하여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유일한 생존 방법일 수 밖에 없다. 사인이나 이미지 등으로 실내분위기를 바꾸려고 한다면 전문가를 동원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스테이플스에 직접 가서 잉크젯 프린터와 페이퍼를 구입한다. 컴퓨터 작업을 통해 직접 프린터해서 전문가처럼은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실내 곳곳에 이미지들을 장식한다.
아이키아(IKEA)라는 좋은 샤핑점이 있다. 물론 장기적인 대안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지금은 서바이벌이 중요한 시점이니만큼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아주 적절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윈도우 처리며 의자, 테이블, 액세서리 등 다양한 종류의 물품들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홈디포 같은 스토어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물론 전문적인 파워 툴을 구입하여 전문가들을 흉내 낼 수는 없다. 다만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실내 외부를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그에 따른 필요한 용품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에어컨의 컴프레셔나 냉장 냉동기기들에 대해서도 잠깐 짚고 넘어 가자. 환기를 위한 오픈 슬롯이 기계마다, 노출되어 있다. 보통 2-3개월에 한번씩은 부드러운 브러시와 물기 묻은 천으로 쌓여 있는 먼지 덩어리들을 제거하여 주는 것이 기계의 전반적인 수명과 효율적 유지에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항상 기계 서비스는 전문가의 일이라고 전혀 손을 놓고 나몰라라 하지말고 사소한 부분들은 귀찮게 여기지 말고 직접 챙겨야 하는 부지런을 떨어야 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필자의 말을 잘못 이해하고는 타운의 허가가 필요한 일까지도 금전적인 절약을 위해서 소위 말하는 ‘야매’로 일처리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교민들만이 어려운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관공서 또한 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불법적인 일을 찾아다니는 공무원들의 수도 2배가 늘었다는 소식을 접한 지가 벌써 1-2년 전이다. 그만큼 티켓으로 거두어들이는 수익에 상당 부분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공사에 관련된 위반 티켓들의 벌금액은 상당하다.
작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5,000달러, 이차적으로 티켓을 발부할 때는 1만달러~2만달러까지도 쉽게 띠도록 적용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허가에 관련된 일들만큼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