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구단 ‘대륙횡단 선교여행’ 화제

2011-05-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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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앤젤스 선교축구단 ‘22일간 대장정’

축구단 ‘대륙횡단 선교여행’ 화제

오는 7월 축구경기와 찬양집회, 복음전도를 하면서 22일간 대륙횡단 선교여행을 하게 될 ‘그린앤젤스 선교축구단’ 멤버들. 이들은 이번 투어를 자신들의 신앙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로 활용할 작정이다. 뒷줄 맨 왼쪽이 김석범 대표.

고교생·대학생 구성, 낮에는 친선경기 밤엔 찬양인도
7월6일 출발… 기금마련 위해 한인 교회 순회집회

한인 선교축구단이 올 여름 미국을 횡단하며 공도 차고 복음도 전하는 가운데 대륙보다 광활한 꿈을 키울 계획이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6년 전 창단된 ‘그린앤젤스 선교축구단’(대표 김석범). 이 팀의 선수 약 20명은 오는 7월6일 풀러튼을 출발, 버스로 라스베가스, 덴버, 캔사스시티, 애틀랜타, 샬롯, 워싱턴 DC, 뉴욕을 돌며 낮에는 친선경기를 갖고 밤에는 교회에서 찬양집회를 인도한 후 27일 비행기로 귀가하는 22일 간의 대정장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지원 인력인 어른 6명을 빼고는 모두 고교생과 대학생들이다.


‘제자여행’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선교여행은 복음전파가 최우선 목표인 그린앤젤스가 프로축구 2부팀을 거느린 주류사회의 ‘샬롯 이글스 사커클럽’의 초청을 받으면서 구체화됐다. 선교축구단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4일 동안 머물면서 난민촌 어린이들의 가슴에 꿈의 씨앗을 심는 축구교실을 열고 토너먼트에 출전하는가 하면 이글스와 연습도 한다.

김석범 대표는 “우리 팀은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 말씀을 모토로 매주 금요일 모여 더불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수년 전부터 해외선교를 준비하다 먼저 미국을 배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선지를 국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같이 여행하신 것처럼 우리도 집을 떠나 공동체 생활을 하는 가운데 믿음을 점검하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해 보며 자연 속에서 창조주의 손길을 느끼기 원한다”며 “젊은이들이 변화를 체험하고 미래의 비전도 발견하게 될 이번 투어에 함께 활동하는 흑인 밴드 ‘패러독스’의 단원 3명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캠핑을 하면서 숙식을 해결하게 될 멤버들은 성경암송과 QT를 통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태양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만나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활동에 주력한다.

경비는 1인당 2,000달러선으로 흑인들을 제외한 참가자들에게 각 1,000달러씩만 부담시키고 나머지는 펀드레이징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축구단은 요즘 카워시, 거라지 세일 등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한인교회 순회집회를 개최 중이다.

김 대표는 “우리 팀의 첫 대륙횡단 선교여행에 한인 교회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특히 스쿨버스를 구입, 개조하는 데 1만5,000달러의 경비가 필요해 독지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00여명이 신앙으로 똘똘 뭉쳐 매주 토요일 오전 풀러튼 에머리팍에서 시합도 하고 기도회도 갖는 그린앤젤스는 갤럭시배 토너먼트, 리버사이드 대회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LA와 OC를 통틀어 올해 고교 최고선수로 뽑혀 프로팀들과 접촉 중인 문성용을 비롯, 브라이언 김, 데이빗 박, 필립 강 등 걸출한 실력을 갖춘 ‘무서운 10대’들을 보유하고 있다. 선수들의 연령 분포는 고교생, 대학생, 30세 이하 청년, 31세 이상 등이 각 20~30%씩이다.
집회 문의 (714)319-7978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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