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틈새 막고 청소는 자주’ 청결.방역이 우선
이제 2주 후면 공식적인 여름의 시작이라는 메모리얼데이가 온다. 봄이다 싶으면 어느덧 무더워지기 때문에 해충과 벌레 퇴치를 포함해 주택의 위생과 소독을 신경 써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베드버그로 큰 곤혹을 치룬 뉴욕 위생국과 비즈니스 업주들도 이발부터 본격적인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일반 가정 역시 바퀴벌레와 모기, 파리 등은 물론 애완동물들에 기생하는 벼룩 등도 미리 신경 쓰고 대비해야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햇빛 소독이 어려운 아파트에서는 최근 몇 년간 들어 창궐하고 있는 베드버그에 더 주의해야 한다.
■ 베드버그(Bedbug)의 피해 및 퇴치법
침대의 나무나 매트리스에 서식하는 일종의 빈대나 벼룩 같은 것으로 노린재목에 속하는 해충이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아주 작은 벌레이며 약을 치면 나무속으로 들어가 약 6개월까지 서식을 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생명력을 가졌다. 의류나 주변 짐을 통해서 옮겨 다니는 경우가 많고 없어져도 나중에 재발하곤 한다. 사람을 물 경우 가렵고 이때 제대로 조치하지 않으면 온 몸으로 번져 얼굴까지 번지기도 한다. 빨간 모양으로 퍼져나가고 모기나 벼룩에 물린 것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하게 붓고 무척 가렵다.
일단 베드버그가 발견되었거나 물렸다면 매트리스를 일광 건조시키고 가지고 있는 모든 옷과 침구류를 깨끗하게 빨아서 햇볕에 건조시켜 살충시켜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매트리스와 주변 일대를 깨끗이 청소한 후 이때 사용한 진공청소기는 필터내부로 빈대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 베드버그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장 좋은 것은 오염되지 않은 매트리스를 새로 구입하시는 것이다.
여건이 안 된다면 스팀청소기 등으로 매트리스를 깨끗이 청소한 후 일광건조를 바짝 해야 한다. 그 후 에어졸을 구입해 침대틀과 주변 등지에 반복적인 처리를 통해 성충 및 새로 부화하는 유충까지 완벽하게 죽여야 한다. 의류와 침구류는 뜨거운 물(60도 이상)로 세탁한 후 역시 일광 건조한다. 방 구석구석 특히 침대주변과 카펫을 말끔히 청소하고 쓰레기를 버린 후엔 쓰레기통은 뜨거운 물로 씻어 말려야한다. 개, 고양이 등의 털 있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경우 애
완동물 전용의 빈대/벼룩/이 퇴치약을 구해 애완동물의 눈을 가리고 전신에 도포해야 한다.
■ 터마이트의 피해
쥐와 바퀴벌레 등은 아파트와 하우스를 가리지 않는 골칫거리지만 특히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터마이트(흰개미)가 가장 골치 아픈 해충의 일종이다. 비위생적이여서가 아니고 주택을 갉아먹고 붕괴까지 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개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집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주택검사(Home Inspection)외에 터마이트 검사 또한 수반되기 마련인데 뜻하지 않게 발견되는 터마이트에 의한 피해는 주택판매시 결정적 지적사항이 되고 있다.
주택매매에 있어 터마이트 피해에 대한 모든 수리비용이나 방제비용을 주택 판매자가 지출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매매지연 혹은 취소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본인의 주택에서는 터마이트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주변 이웃에서 터마이트가 발견되었다면 본인의 주택에도 터마이트 침투 가능성이 아주 높다. 평상시 이웃간에 이에 대한 정보교환 또한 아주 중요하다. 아울러 예방차원에서 터마이트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터마이트 예방 및 퇴치
예방차원에서 일반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흙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지하실 콘크리트나 시멘트 블록, 벽돌 등의 주택 기초(Foundation)의 갈라진 틈새를 막아주는 것이다. 또는 외부로부터 벽을 뚫고 집안으로 연결되는 수도관 혹은 가스관이나 전기선, 케이블 등의 연결구멍 틈새를 철저히 막아주면 좋다.
일단 터마이트가 발견되면 방제는 필수적이다. 집주변의 나무 펜스 기둥이나 우편함 나무 말뚝 등에 국지적으로 터마이트 피해가 발생했다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홈 디포 등 일반 소매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방제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안에 침투한 터마이트는 반드시 미 농무성에서 발행하는 방제 라이센스와 주라이센스를 소유한 공인 전문 방제회사의 전문가를 통해 구충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래에 사용하는 살충제(Termidor, Premise, Phantom 등)는 환경 오염을 유발시켜 인체에 해로웠던 예전의 살충제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약간의 주입만으로도 그 효과가 뛰어나고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안전한 편이어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베이팅시스템은 액체살포방법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 시스템은 다우(Dow)사 등에서 개발한 초록색 플라스틱 실린더 관을 집 둘레 땅 속에 10~20피트 간격으로 설치한 후 그 안에 터마이트가 즐겨 먹는 나무 등의 미끼를 넣어 사용한다.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 액체살포 방법에 비해 서서히 터마이트를 퇴치하는 방법이다. 일단 터마이트가 이 미끼에 접촉하게 되면 다른 터마이트에게도 이를 전파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 서서히 그 개체수를 줄여 박멸시키게 된다.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