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로니모’ 작전의 정당성

2011-05-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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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지난 1일 밤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극적으로 성공한 빈 라덴 제거 작전명은 ‘제로니모’였다. 빈 라덴은 1957년 3월10일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이다. 빈 라덴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신념에 의해 과거 공산국 소련에 맞서 아프가니스탄 내의 부족들이 힘을 합쳐 항쟁할 때 그 중에 끼어 있었던 인물이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빈 라덴을 추앙하지만 그는 10년 전 2001년 9.11 테러로 뉴욕 월드 트레이드 빌딩을 폭파하는 잔학무도한 일로 3000여명의 무고한 인명들을 희생시킨 악의 화신일 뿐이다. 그러므로 테러 수괴를 끝까지 찾아내 보복함으로써 정의를 명백하게 구현한 미국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와중에 빈 라덴의 죽음을 놓고 참 말들도 많다. 희대의 살인마를 사살한 것뿐인데 작전의 정당성을 공박하는 희한한 말들을 쏟아낸다. 지금 우리나라 국내 좌파들은 빈 라덴을 중동의 안중근이라 한다. 기가 막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3000여명 9.11 테러 희생자들을 생각해 보라.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이 희생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무조건 사살로 깔끔하게 처리한 것은 백 번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장을 했든 안 했든 사살했어야 마땅했다.

미국 상원은 3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로 종결된 성공적인 작전을 펼친 미군 및 정보기관에 찬사를 보내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정파적 입장을 접은 가운데 참석의원(97명)의 만장일치로 찬성하며 결의안을 발표했다 “빈 라덴을 사살한 임무를 수행한 군 및 정보기관 관계자들에게 존경을 보낸다”고 단합된 목소리로 축하하는 미국 정치인들을 보면서 한국 정치인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임을 느낀다.

더불어 한국도 미국이 9.11 테러의 배후인 빈 라덴을 사살하듯 천안함과 연평도 무력도발의 주범인 북한의 김정일도 처리할 수는 없는 걸까 생각해 본다. 이제 빈 라덴의 죽음의 정당성 논란을 접고 보복 테러에 미국은 물론이고 동서양 국가 모두 힘을 합쳐 한 치의 빈틈없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안미영/ 워싱턴 평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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