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다멜과 할리웃보울 오페라 무대”

2011-05-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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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17일 ‘투란도트’ 리우 역

“두다멜과 할리웃보울 오페라 무대”

홍혜경

소프라노 홍혜경이 오는 7월17일 할리웃보울에서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로 열리는 콘서트 형태의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 공연에서 시녀 ‘리우’(Liu) 역을 맡아 노래한다.

어제(5일)부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시작된 마크 모리스 댄스 그룹의 무용음악극 ‘알레그로, 펜세로소, 모데라토’ 공연 차 LA를 방문 중인 홍혜경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최근 LA 필하모닉과의 공연 스케줄이 확정됐다”고 밝히고 할리웃보울에서의 연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순 도르마’로 유명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리우 역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아리아가 많은 소프라노 역으로, 홍혜경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이 역을 수십 차례 공연했을 정도로 가장 음색이 잘 어울리는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에도 할리웃보울에서 두다멜 지휘로 열린 오페라 콘서트 ‘카르멘’에서 테너 이용훈이 주역 돈 호세 역을 맡아 호연한 바 있어, 2년 연속 두다멜의 오페라 무대에 한인 가수들이 주역으로 발탁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한 일로 여겨진다.

실제로 두다멜은 3일 저녁 보울 스테이지에서 열린 ‘할리웃보울 90회 시즌 축하 칵테일파티’에서 이 두 오페라 공연에 대해 언급하면서 “작년에 바로 여기서 카르멘으로 내가 오페라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며 “올 여름의 투란도트 공연에서도 훌륭한 가수들과 연주하게 돼 기대가 무척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할리웃보울 2011 시즌에는 홍혜경과 함께 바이얼리니스트 제니퍼 고(9월15일),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9월8일) 등 3명의 한인 여성 연주자들이 LA필과 협연할 예정이라 남가주 한인 음악팬들의 참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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