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왕실 무용론

2011-05-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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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생명체는 하나도 없다. 그저 부모가 낳아 주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미물도 마찬가지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지난 주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결혼을 했다. 그러나 윌리엄은 자기의 노력 없이 그저 출생에 의해 왕자가 되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든지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든지, 유명한 예술가와 과학자, 그리고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은 자기들의 노력에 의해 성공을 얻었다.

나는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잠수함이 바다 밑을 항해하고 컴퓨터로 세상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 수 있는 현대에 왕실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혹자는 왕실이 경제에 도움이 되고 국민통합에 상징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왕실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태어난다는, 또는 태어나야 한다는 기본 룰에 위배되는 것이다. 왕실은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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