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9명 포함 11명 모두 아시안
▶ 당선작가 초대전 내달 6일 개막
1.5세와 2세 작가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이 실시한 제19회 현대미술공모전에서 당선작가 11명 중 9명이 한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나머지 2명은 중국계와 베트남계로, 당선자 전원이 아시안인 경우는 문화원 공모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LA 한국문화원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현대미술공모전은 미 전국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공모전으로, 심사위원 또한 미 주류화단에서 인정받는 큐레이터 및 비평가들로 올해 심사위원은 라크마 현대미술부 큐레이터 크리스틴 Y. 김, 클레어몬트 대학원 정교수이자 LA타임스 미술비평가인 데이비드 페이글, 해머 뮤지엄 수석 큐레이터 더글러스 포글이 맡았다.
정복생의 작품 ‘우먼 그룹’.
올해는 총 150명이 응모하여 이 중 11명이 선정됐는데, 그동안의 예를 보면
매 공모전마다 한인작가들이 한두 명씩 선정되기는 했으나 이렇게 대다수가 한인이고 전체가 아시안인 경우는 처음이다. 이제는 한인작가들의 역량이 주류화단 어디에서도 주목받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카이앤 비숍의 세라믹 작품.
최희선 문화원 큐레이터는 “심사위원들은 출품 작가의 신원에 주목하지 않고 심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고 “현대미술 공모전은 특별한 주제를 갖고 공모를 하지 않지만 작품 성향은 크게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지며 그 안에서 작가의 주체성과 사상 등 현대문화에서 겪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선정 작가들은 카이앤 비숍(Bishop Kyan, 워싱턴 DC). 조영정(시카고), 정복생(뉴저지), 하정우(뉴저지), 장홍선(뉴욕), 김은형(뉴욕), 김미향(요바린다), 카니 레인(Connie Lane, 롱비치), 제이미 리(뉴욕), 리앤리(LA), 사이욘 사이프레소스(Syprasoeuth, Sayon, 가든그로브) 등이다.
한편 이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제19회 현대미술공모 당선작가전이 5월6∼26일 열린다. 설치와 실험적인 작품이 대다수로 세라믹, 사진, 회화, 드로잉, 믹스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회 개막일인 5월6일에는 공모전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는 공모전 상금이 최우수상은 과거 1,5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우수작가상(2명)은 500달러에서 2,000달러로 껑충 뛰어올라 작가들에게 더 큰 격려와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원 원장은 “매년 작가들의 열기가 높아지고 해마다 더 좋은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LA 한국문화원 현대미술 공모전은 앞으로도 지역과 인종에 관계없이 미전국에서 수준 높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5월6일 오후 7-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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