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대정신

2011-04-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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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그 시대가 가져야 할 시대의 정신이 있었고 그 정신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인류가 이만큼이라도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한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안중근 선생께서 일본인들에게 잡혀 감옥에 계시는 동안 썼다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보거든 먼저 의를 생각하라’(見利思義)는 글 옆에 손가락이 한 개 잘려나간 손바닥을 먹물에 묻혀 도장처럼 찍어 놓은 것을 보면 왠지 비장한 마음을 갖게 된다.

지금 이 시대의 시대정신. 새로운 패러다임은 무엇이어야 할까. 한국의 정치가들은 정파들 간의 정권다툼으로 인하여 아무리 좋은 일,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는 일을 하여도 서로 헐뜯기에 바쁘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7.4 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했을 때를 생각해 보자. 그 남북성명에서 강조한 것은 이제 남과 북은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민족 공동체로서 외세의 간섭 없이 평화적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7.4 남북 공동성명 정신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화해 정신의 차이점이 크게 다르지 않건만 친북이니 반미니 해가며 헐뜯기에 바쁘다.

한국의 시대정신은 누가 뭐래도 한반도 평화 유지와 통일을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민족적인 일을 하는 데 있어 어찌 네편 내편을 가를 수 있으랴. 한국인이면 모두 동참하고 힘을 합쳐 나가야만 할 것이다.


김낙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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