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산악회(회장 임석진)가 북미주 최고봉인 맥킨리(6,194미터) 원정 등반에 나선다.
5월20일부터 6월17일까지 약 한 달 일정으로 등반에 나서는 산악회 원정대는 문종팔 전 회장과 이종관 전 부회장, 백성현, 백승준 대원 등 4명으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산악회는 1988년 뉴욕한국일보 후원으로 첫 번째 맥킨리 등정에 나서 당시 이종관 대원이 미주 한인사회 최초로 정상에 올라 한인 산악인의 위상을 미 주류사회에 널리 알린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산악회는 “이번 원정대는 신구의 조화로 맥킨리 등정 경험이 있는 두 명의 베테랑 대원과 패기 넘치는 40대 대원 두 명으로 구성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극에서 200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맥킨리는 밤 시간대 평균 온도가 섭씨 영하 30도를 넘나들며 예상치 못한 돌풍까지 심하게 불어 날씨변화가 성공 등정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수많은 산악인들이 날씨 때문에 정상을 밟지 못한 것은 물론 불의의 사고로 아까운 생을 마감하기도 했고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고상돈 대원도 맥킨리 원정길에서 사망했다.
문종팔 전 회장은 “맥킨리 등반을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한 훈련정도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라며 “맥킨리 등반은 불굴의 알피니즘과 함께 하늘의 도움(좋은 날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베레스트는 보통 5,000미터에서 출발 3,000미터를 오르는 도전인데 반해 맥킨리는 2,000미터
에서 출발해 4,000미터를 올라야 한다. 특히 에베레스트는 짐을 실어 나르는 포터가 동행하지만 맥킨리는 모든 짐을 대원 스스로 짊어지고 올라야 하는 등반이라는 설명이다.
원정대는 내달 20일 커네티컷에서 항공편으로 알래스카로 이동, 경비행기를 타고 맥킨리에 도착한 후 등반에 나서며 6월10일께 정상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문의: 212-244-5997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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