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시간은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오고, 누구나 다 즐길 있고, 누구나 다 스스로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긴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짧은 시간에 차이가 나타나고, 어떤 경우는 수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나타난다. 현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커피팟 곁에서 지난 과거로 수다를 떠는 사람은 성공할 수가 없고, 점심시간을 같은 직장 동료와 나가서 몇 시간을 보내며 수다를 떨고 했던 얘기를 또 하는 사람의 미래는 없다.
1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시간의 소중함도 모른다. 1초라는 그 짧은 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1초를 함부로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해 본 사람들은 조준과 과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안다. 목적지를 조금만 틀리게 보아도 총알이 맞는 지점이 틀린다. 아주 틀려 버리고 만다.총구를 떠난 총알은 보낸 곳으로 가게 마련이다. ‘콩 심은 데 콩 난다’고 하는 말과 같다.
애당초 조금 더 신중하게 보고 방아쇠를 당겨야 목표점에 다다른다. 물론 다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러나 목표지점에서는 너무 다르다는 결론이다. 평소의 자기 노력이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총을 가졌던들 총을 가진 저격수가 어떻게 쏘느냐에 따라 틀린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지지만 결과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직원들과의 회의시간이었다. 너무 딱딱했던지 에이전트 한 분이 시간과 나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가 이런 농담을 했다. 한 할머니가 오랜만에 동창회를 나갔다. 모처럼 만났으니 한참 수다를 떨다가, 어느 한 할머니 왈, “누구 우리 소학교 교가 기억하는 사람 여 있나?”“우예 기억을 하노? 아이고야 난 내 생일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데이” “당연하제이.”그것도 그럴 것이 벌써 60년이란 세월이 흘렀기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며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한쪽에 조용히 앉아있던 할머니 한분 왈, “나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 순간 여기저기서 “한번 불러 봐라”와 함께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박수세례.알았다며, 어쩐지 뽐내는 모습으로 그 할머니 부르기 시작하는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분위기 모두 숙연해지고, 엄숙해 지기까지 하더니, 노래를 마치자, “역시 똑똑했던 아들은 아적도 틀리데이, 어째 여적 그걸 다 기억하고 있나.”졸지에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단다.한껏 뽐을 내고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자랑삼아 오늘 있었던 얘기를 했다.
할아버지 왈 “대단테이. 그래 한번 해봐라.”“하모, 잘 들어 보이소.” 하고 시작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노래를 마치고 난 후 “괜찮었으예~?”하고 물었다. 한데 할아버지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할머니에게 묻는다. “많이 들어봤는데, 혹시 니 우리 소학교 나왔나?”
이것이 세월이란 것이다. 묶음 없이 달린다는 의미이다.코카콜라의 더글러스 태프트 전 회장이 지난 2000년도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이다. 판
에 박힌 연설에서 벗어나 자신의 경험과 연륜이 묻어나는 솔직한 글이기에 소개하고 싶다.“1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시험에 떨어진 학생들에게 물어보십시오. 1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주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주간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주라는 시간이 쉴 새 없이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아이가 다섯 딸린 일용직 근로자에게 물어보십시오.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약속장소에서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로 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초라는 그 짧은 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일 뿐입니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선물(present)이라고 합니다.”그러나 당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은 말이 없이 오
고, 예고도 없고,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이란 이름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을 값지게 써야 한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