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

2011-04-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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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사가 떨어지나 보다. 체중계에 올라갔다 내려온 후 든 생각이다. 내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잘 해서 그런지 튼튼한 몸집과 건강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 애를 낳고도 낳기 전과 몸에 차이는 별로 없었다. 애를 안고 뛰어다니기도 했다. 부모님의 건강 유전자를 너무도 잘 받은 덕이라 생각했다. 병원도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할 정도였다.

그런데 작년부터인 것 같다. 먹는 양은 같은데 몸의 부위 곳곳에 없던 살이 모이기 시작하고, 조금만 운동을 해도 지친다. 배가 고프면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듯이 기운이 빠져나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과거에는 건강했지만 지금은 아주 평범한 주부들과 같은 건강 상태가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비실함이 잠시 나를 우울하게 했지만, 과거를 돌아보며 내 몸을 내가 너무 혹사시켜 왔다는 결론을 받아들이고 생활 습관을 바꿔보자고 정리했다. 하지만 실천이 문제다.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을 다 잡게 하는 한 사람이 있다. 건강하나 믿고 평생을 몸 한번 돌보지 않고 일만 하시다 갑자기 찾아 온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나 하나를 위한 가벼운 책임감이 아님을 안다. 그래서 남들 하는 건강유지 비법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할 생각이다.


강정은
병원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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