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색색 과일 채소 이용한 화려한 ‘봄의 정찬’

2011-04-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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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음식

생명을 상징하는 고운 파스텔 톤의 알록달록한 달걀과 다산을 기원하는 토끼로 꾸며지는 부활절(Easter)은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본래의 의미보다는 화창한 날씨 아래 달걀을 물들이고, 버니 초컬릿을 먹으며, 이스터 에그 헌팅 등을 즐기며 봄이 왔음을 즐기는 봄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부활절에는 전통적으로 양고기 요리나 햄 요리와 함께 봄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음식들이 선보인다. 양 다리를 마늘과 허브 등으로 양념하여 로스트 한 것, 아스파라거스, 감자, 완두콩, 비트, 래디시 등의 색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채소를 많이 사용하여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봄 과일을 사용한 예쁜 디저트도 모양과 색감이 활기가 넘치는 재료들을 사용하여 만들어 보면 좋겠다. 최고 품질의 요리도구 및 요리관련 제품을 판매하면서 미국의 음식문화를 주도하는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Sonoma)에서 제안하는 이스터요리들을 소개한다.


#빨간 무와 곁들이는 버터와 씨 솔트

▶재료: 버터 1스틱(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보관한 것), 3-4 묶음의 빨간 무(약 32개), 바다소금 2-3큰술
▶만들기
1. 버터는 작은 보울에 넣어 포크로 저어주면서 덩어리가 없게 한다.
2. 빨간 무는 잘 씻고 줄기와 뿌리를 깨끗이 잘라내 손질한다.
3. 큰 접시에 빨간 무를 담고 버터는 작은 그릇에 옮겨 담아놓고, 곁에 소금을 놓는다.

*씨 솔트(Sea salt)-미네랄이 풍부해 짠맛 외에도 단맛, 감칠맛 등 여러가지가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내는 바다소금은 프랑스산 게랑드 소금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고, 전라남도에서 생산되는 신안 천일염이 이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빨간 무와 곁들이는 버터와 씨 솔트.


#완두콩과 아스파라거스 샐러드와 메이어 레몬 드레싱(6-8인분)

▶재료: 완두콩 1컵, 아스파라거스 2파운드, 라이스 페이퍼 4장, 콩 새싹 2컵, 메이어 레몬 1개 분량의 제스트와 주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4컵, 소금, 후추 약간씩

▶만들기

1.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큰 보울에 얼음이 든 차가운 물을 준비해 둔다.


2. 물이 끓으면 완두콩을 넣어 1분 정도 삶아 익히고 건져내어 얼음물에 담근
다.

3. 1의 냄비에 아스파라거스를 넣어 약 3분 정도 익히고 건져서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


1. 뜨거운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불려 2인치 두께로 잘라서 아스파라거스 5개를 말아 고정시킨다.

2. 보울에 1의 완두콩, 콩 새싹, 레몬 제스트, 레몬주스와 올리브오일을 넣어 섞고,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한다.

3. 서빙 접시에 4의 아스파라거스를 보기 좋게 놓고 5의 샐러드를 위에 뿌린다.

*메이어 레몬(Meyer lemon)-보통 레몬보다 껍질이 얇고 부드러우며 주스는 단맛도 두드러진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내기 때문에 껍질을 곱게 갈아 향을 더하는 제스트와 주스를 고루 사용하기에 훌륭한 종류이다.


완두콩과 아스파라거스 샐러드와 메이어 레몬 드레싱.


#크로스티니에 얹은 파바 빈 스프레드와 민트(10-12인분)

▶재료: 1/4인치 두께로 얇게 썬 바게트 슬라이스 30개 정도(보통 크기의 바게트 1개를 썬 분량), 파바 빈 2파운드(콩깍지 포함된 무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3큰 술, 헤비 크림 6큰 술, 씨 솔트 2작은 술, 후추 1작은 술, 곱게 다진 민트 3큰 술, 작은 민트 잎사귀 30개

▶만들기

1. 오븐은 350도로 예열해 둔다.

2. 바게트 썬 것을 베이킹 시트에 겹치지 않게 놓고, 한번 정도 뒤집어주면서 20분 정도 구워내고 식혀둔다.

3. 파바 빈을 콩깍지와 분리하고, 끓는 물에서 10-25분 정도 삶아낸 후, 건져서 식힌다. 속껍질이 벗겨지면 골라내어 버린다.

4. 푸드 프로세서에 3의 익힌 콩과 올리브오일 3큰 술, 크림 3큰 술과 소금 후추를 넣고 곱게 갈고 나머지 3큰 술의 크림과 민트를 더하여 또 갈아준다. 맛을 보고 소금을 가감한다(즉시 사용할 것이 아니면 2시간 정도 냉장 보관하였다가 꺼내어 실온에 잠시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2. 4를 바게트에 조금씩 얹어 발라주고 민트 잎으로 장식한다.

*파바 빈(Fava beans)-아주 오래 전부터 그리스, 로마 등지에서 주요 작물로 농작되고 먹어 왔다. 연녹색 등의 색감이며 둥글납작하다. 씹는 맛이 쫀득하면서 크리미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파스타, 수프, 사이드 디시 등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인다. 냉동제품을 구입하면 사용하기 편리하다.

*크로스티니(Crostini)-이탈리아어로 ‘리틀 토스트’라는 뜻으로 한 입 크기로 얇게 썰어 구워서 바삭한 빵 위에 토핑을 올려 애피타이저로 먹는 것을 말한다.


크로스티니 위에 얹은 파바 빈 스프레드와 민트.

빨간 무·완두콩·아스파라거스 “생기 넘치네”


#햄과 복숭아 생강 글레이즈(20-24인분)

▶재료: 15파운드 크기의 익힌 스모크드 햄, 시나몬 스틱 5개, 드라이 화이트와인 2컵, 글레이즈(복숭아 잼 15온즈 1병, 생강 피클 1큰 술, 생강가루 1 1/2작은 술, 머스터드 가루 1작은 술, 흑설탕 4큰 술)

▶만들기

1. 오븐은 325도로 예열해둔다.

2. 시나몬 스틱을 1 1/2-2인치 정도의 길이로 자르고, 햄에 칼로 십자를 그어 벌어진 사이에 시나몬 스틱을 꽂는다.

3. 햄을 로스팅 팬에 얹고 아래 팬에 와인을 부은 후, 햄을 쿠킹호일로 덮어서 2시간 정도 굽는다.

4. 소스 팬에 복숭아 잼, 생강 피클, 생강가루를 넣고 잼의 덩어리가 모두 풀어지도록 저으면서 살짝 끓인다.

5. 2시간 후에 햄을 오븐에서 꺼내고 시나몬 스틱을 다시 고정시킨 후, 오븐 온도를 350도로 올리고, 아래 팬의 와인 2큰 술 정도를 4의 글레이즈에 섞어 약간 묽게 만든다.

6. 햄에 글레이즈를 부어 발라주고 2큰 술의 흑설탕을 뿌려서 1시간 정도 더 구워낸다.

7. 아래로 떨어지는 글레이즈를 덧발라주면서 굽고 나머지 흑설탕 2큰 술을 마저 뿌린다. 흑설탕이 거품이 일면서 녹으면 오븐에서 꺼내어 가장 두꺼운 부분을 온도계로 찔러보아 140도가 되면 30분 정도 더 구워낸다.

8. 오븐에서 꺼내 쿠킹호일을 느슨하게 덮어 25분 정도 두었다가 서브한다. 식어도 맛있다.

햄과 복숭아 생강 글레이즈

#허브 로스티드 핑거링 포테이토와 홀그레인 머스터드(4인분)

▶재료: 핑거링 포테이토 1파운드, 다진 로즈마리 1큰 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큰 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큰 술, 소금과 후추 약간씩

▶만들기

1. 오븐은 400도로 예열해둔다.

2. 감자의 지름이 1 1/2인치가 넘으면 반으로 자른 후 베이킹 시트에 놓고 다진 로즈마리를 뿌린다.

3. 작은 보울에 올리브오일, 머스터드를 섞어서 감자 위에 뿌려주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여 감자에 양념이 잘 코팅 되도록 섞어준다.

4. 감자를 중간에 2-3번 정도씩 뒤집어 주면서 껍질이 금갈색으로 변하고 속까지 잘 익을 때까지 40-45분 정도 구워낸다. 따뜻하게 서브하면 좋다.

허브 로스티드 핑거링 포테이토와 홀그레인 머스터드

*핑거링 포테이토(Fingerling potatoes)-가늘고 길쭉한 모양이 손가락을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붉은 껍질이나, 유콘 골드 종류가 섞여져 있으므로 요리하면 색감이 멋스럽다.

*홀 그레인 머스터드-깨알보다 작은 머스터드 씨가 그대로 들어 있는 종류이다. 소스로 만들거나 양념으로 사용하면 씨가 보이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질감을 연출할 수 있다. 차별화된 이미지로 예쁜 디자인의 병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나 특별히 맛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워터멜론 래디시 샐러드와 아보카도 비니그렛
(4인분)

▶재료: 샬롯 1개 곱게 다진 것, 레몬주스 1 1/2큰 술, 화이트와인 비거니 1 1/2큰 술, 소금 약간, 아보카도 1개 한입 크기로 깍둑 썬 것,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4컵, 로메인 상추 2통 1/2인치로 길이로 자른 것, 워터멜론 래디시 1개, 실란트로 다진 것 1/4컵.

▶만들기

1. 작은 보울에 샬롯 다진 것과 레몬주스와 비니거에 소금 약간을 넣고 잘 섞어주고 아보카도를 넣어 10분 이상 재워둔다. 한 번씩 저어주고 10분 후에 올리브오일을 부어 섞어준다.

2. 큰 보울에 로메인, 얇게 저며 썬 래디시와 실란트로를 넣고 아보카도와 비니그렛을 넣고 잘 섞어준다. 간을 보고 소금과 레몬주스로 가감한다.

3. 일인용 서빙 접시에 옮겨 담고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워터멜론 래디시 샐러드와 아보카도 비니그렛

*워터멜론 래디시(Watermelon radish)-겉은 흰색이지만 속은 빨간 것이 수박같다. 순하고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이며 색감이 아름다워 샐러드를 만들면 무척 예쁘다.

*샬롯(Shallot)-양파와 꼭 닮았으며 작은 크기의 샬롯은 양파와 맛도 비슷한데 순한 맛을 가지고 있어 생으로 먹는 드레싱에 주로 쓰인다.

#딸기 밀포이(Millefeuille)

▶재료: 냉동 퍼프 페이스트리 시트 1장(패키지의 디렉션에 따라 해동해 둔다), 달걀 1개, 딸기 1 1/2컵, 레몬 1/2개의 주스, 설탕 1큰 술, 헤비크림 1컵, 가루설탕 약간

▶만들기

1. 오븐은 375도로 예열해둔다.
2. 페이스트리 시트를 1/4인치 두께정도로 밀어주고 반으로 잘라서 베이킹 시트에 놓는다.
3. 2에 포크로 살짝 찍어 구멍을 내주고 달걀 푼 것을 발라준 후, 20분 정도 구워낸다.
4. 보울에 딸기를 담고 레몬주스와 설탕을 넣어 버무려 둔다.
5. 다른 보울에 헤비크림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 단단한 생크림을 만든다.
6. 구워진 페이스트리 한 장을 놓고 생크림을 놓고 딸기를 얹는 과정을 반복해 만든다.
7. 마지막에 가루 설탕을 뿌려준다.

*밀포이(Millefeuille)-미국에서는 흔히 나폴레옹이라 부르는 프랑스에 기원을 둔 제과이다. 바삭하고 얇은 페이스트리와 커스터드 크림을 겹겹이 쌓아올렸고 겹겹이 부서지는 얇은 파이지 1,000장을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그 유래다.


딸기 밀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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