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련 딛고 희망으로”

2011-04-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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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메시지

▶ 김기현 신부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 부활하셨도다.” 부활절을 맞아 모든 분들께 예수님의 큰 축복을 기원합니다. ‘그분께서 되살아나셨다’(마르 16,6)는 부활의 기쁜 소식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모든 이에게 희망과 평화를 가져다 주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부활은 희망입니다. 사람들이 변치 않으리라 믿던 많은 것들이 최근 자연재해나 정치·경제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그 불확실성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가변적이고 믿을 곳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현실을 뛰어넘는 희망을 둘 곳은, 오직 인간 스스로 풀 수 없는 문제인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예수님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요한 11,25)라고 약속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죄와 죽음과 악의 쇠사슬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부활은 평화입니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오신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과 고통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영생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두려움을 떨쳐냄으로써 어떠한 고통 속에서도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는 말씀은 지금도 부활의 참 의미를 일깨웁니다.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것, 즉 부활을 통한 구원에 우리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부활을 통한 하느님의 은총이 모두에게 더없이 깊게 내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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