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패드
2011-04-18 (월) 12:00:00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으로 재미있는 일도 많지만 웃지못할 일도 많은 것 같다. 요즘 새로 나오는 ‘아이 패드’(iPad)인가 뭔가 하는 신종 기기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 본데 그것 하나 사려고 사람들이 밤을 새워 줄을 선다니 말이다.
내가 아는 분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그분도 신형 iPad를 하나 사려고 아침 9시에 오픈 하는 스토어에 몇 번이나 시간을 내 갔어도 못 사고 새벽 6시에 갔더니 앞줄에 밤을 새워 기다리는 사람이 135명이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줄을 서서 겨우 하나 구입했는데 나와 보니 기다리는 사람이 약 300여명이나 되더라는 것이다.
세계 도처에선 생명을 잃는 전쟁과 재난으로 난리인데 새롭게 나온 그 물건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야단일까. 꼭 밤을 새워가면서 구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옛날엔 지금처럼 컴퓨터가 있지도 않았고 잘 해야 시험을 치를 때 타자를 쳐서 등사기에 밀어서 시험지를 뽑아 치르곤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세상이 발전하다보니 초등학교에서도 컴퓨터로 수업을 하고 졸업식마저 각각의 교실에서 컴퓨터를 통하여 졸업식을 하게 되니 참으로 편리한 세상인 것은 틀림없다.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도 점점 새롭게 나오니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세상은 정말 좋아진 것 같은데 여기에 발맞춰 살아가는 일은 그에 비례해 갈수록 고생스런 일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어쨌거나 항상 새롭게 등장하는 신종은 부러움의 대상도 되지만 지나친 지출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처음 나오니 얼마나 비싸겠는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구입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싶다.
김가연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