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생 성경사랑, 강해설교집 31권 펴내

2011-04-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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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년 한 자리서 탄탄한 목회한

▶ 동부장로교회 이용규 담임목사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 곧 출간

“제 책을 통해 사람들이 성경의 진리를 제대로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동부장로교회(4270 W. 6th St., LA) 이용규(사진) 담임목사가 이달 말 31권째 강해설교집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이 목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아가서 강해’ 등을 시작으로 약 15년 전부터 한 해 평균 2권꼴로 강해설교집을 출간, 지난해 가을 30권째인 ‘택함 받는 백성의 축복’을 냈다.


동아대학교와 고신대학원을 거쳐 필라델피아의 페이스 신학대학원에서 종교교육학 박사를 받은 그는 철저한 보수신앙의 기치 아래 미국에 이민 온 해인 1973년 1베드룸 아파트에서 동부장로교회를 개척해 38년간 땀과 눈물과 기도로 섬겨왔다.

그는 “설교마다 본문의 핵심 말씀을 제목으로 정한 뒤 본문을 조직적, 논리적으로 철저히 분해했다”며 “대지, 소지를 세워 설교를 전개하기 때문에 내용을 기억하고 되새김질하기에 좋다”고 책을 소개했다. 그는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으며, 특히 맨 앞에 설교요약을 한글과 영어로 간단명료하게 실어 전체 그림 파악이 수월하도록 배려했다.

목회 외길 55년을 걸어왔지만 “천국에 가서 쉬겠다”며 한 번의 안식년도 없이 사역하고 있는 그는 홍수 때에 먹을 물이 부족하듯이, 성경에 대한 프로그램은 넘쳐나지만 크리스천들의 말씀 자체에 대한 순수한 사모함은 결핍돼 있는 현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

“교인들이 듣기에 좋은 말,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인기영합주의 설교가 너무 보편화돼 있다. 많은 경우 듣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들”이라는 게 그의 가슴 아픈 지적이다. 그는 “예배당이 크거나 교인수와 예산이 많은 교회가 아니라, 진리가 크게 선포되는 교회가 진정한 큰 교회”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오직 성경을 강조하다 보니 자연히 말씀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모이더라”는 이 목사는 동부장로교회를 선교에 힘쓰고 헌금통도 본당 뒤에 두어 자발적으로 내게 하는 아름다운 중형교회(교인 약 800명)로 성장시켜 분쟁 없이 이끌고 있다.

설교집은 권당 10달러이며, 타운 내 기독교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213)383-326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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