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건강칼럼/ 일본 원전사고에서 불어오는 먹거리 공포

2011-04-12 (화)
크게 작게
연윤열 박사(영신건강연구소장)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대 재앙이 일본의 후쿠지마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 시켜버린 후 복구할 틈도 주지 않고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봉까지 녹아내리게 하여 인류는 문명사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원전사고는 결국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물이 방사능에 오염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각국의 검역당국은 물론 전 지구인들의 우려가 현실화 되어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방사능 물질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방사능이란 불안정한 원소의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알파선(α선), 베타선(β선), 감마선(γ) 등의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방사능물질은 방사선을 방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원자핵으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세슘, 요오드는 인공적으로 생성된 분열 생성물로 천연적으로 식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는 식품의 방사능 허용기준을 정하고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우라늄, 라듐과 같은 원소의 원자핵이 붕괴되면서 방사선(Radiation)을 방출하는데 이러한 성질을 갖는 원소를 방사성물질 이라고 한다.방사선은 물질을 투과할 수 있는 광선과 같은 여러 에너지의 전자파를 말하며 원자핵이 붕괴될 때 방출하는 알파, 베타, 감마선 등과 같은 일종의 공간을 이동하는 에너지로 사람이 방사선을 쬐였을 경우의 영향 정도를 말하며 측정단위는 Sv(시벨트)로 나타낸다. 식품을 통하여 인체에 침투하는 경우 알파선이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한다. 방사성 물질은 체내로 흡수·침착·배설되
는데, 이 과정에서 방사선을 방출하여 여러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방사성요오드 등의 방사성물질은 대기중에서 미세한 분진과 함께 공중에서 낙하하여 잎 표면에 부착된다. 따라서 잎 표면이 위를 향한 시금치 등의 채소류는 다른 채소에 비하여 비교적 높은 농도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다. 과량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게되면 주로 탈모, 안구조직 손상, 궤양을 암으로 변성, 세포 분열 억제, 세포기능의 장애, 세포막의 주요기능인 투과성에 이상을 초래하고 심지어 생식불능, 백혈병, 염색체를 파괴하고, 유전자를 변형시켜, 돌연변이까지 유발하게 된다.

식품에 함유되어있는 요오드나 세슘과 같은 방사능 물질의 오염 유무를 판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고감도 정밀분석장비로 약1~2시간이면 가능하다. 결국 원전발전소 사고가 발생하면 각종 방사능 물질이 대기로 방출되고 대기로 방출된 물질이 낙진이나 비를 통해 토양이나 해양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토양, 해양에서 자란 농수산물에 흡수 축적된 방사능 물질이 결국 인체에 흡수되어 각종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식품은 주로 방사성 핵종이 요오드-131에 오염된 것으로 방사성 요오드가 체내에 침투되면 갑상선에 축적되어 갑상선 암 발생율을 증가시킨다. 다시마나 미역이 피폭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시마와 미역 등에는 요오드가 함유 되어 있으나 함유되어 있는 안정 요오드량이 일정하지 않아서 예방 효과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최근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미국 갑상선협회, 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한 요오드제 열풍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공동성명서 내용에 따르면 방사능 예방제로 최근에 부각된 요오드제는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큰 만큼 근거 없는 소문이나 불안에 휩싸이지 말 것을 조언했다. 방사능 노출에 대한 명확한 증거 없이 요오드화칼륨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였다.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두드러기, 침샘의 염증, 갑상선기능항진증 혹은 저하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브라질에서 열린 INAC(국제 핵 연구학회) 발표에 따르면 강력한 항암물질인 파이토케미칼(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브라질산 그린프로폴리스가 방사능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힌바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