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회교사원

2011-04-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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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 주로 리야드에서 지냈는데 몹시 더웠다. 차에서 내리 후 시원한 곳으로 빨리 들어가려다 깜빡하고 쌀 한 포대를 차 밖에 놓아둔 적이 있다. 아침에 아무 생각 없이 나왔더니 쌀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나는 도둑질 한 자는 손목을 자르라는 코란의 구절을 떠올렸다. 그러나 나는 사위에서 손목을 잘린 사람을 한명도 보지 못했다.

리야드는 상업도시로 길가에 상점들이 즐비하다. 이 상점들은 목요일이 되면 은행에 가서 잔돈을 수북이 바꿔온다. 거지나 과부, 혹은 여행객과 배고픈 사람이 들리면 이들은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고 잔돈을 쥐어준다. 나는 이슬람이 좋은 종교라고 생각했다.

9.11테러가 발생한 곳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짓는 일로 일부 기도교인들과 보수주의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가정에도 문제아는 있다. 문제아가 하나 있다고 그 가정을 몹쓸 가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떤 단체나 사회, 혹은 종교에도 소수의 극단주의자는 있기 마련이다. 이것 때문에 전체를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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