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양 여류화가가 본 1900년대 초 한중일

2011-04-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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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M 설립 40주년 기획 ‘4인전’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Pacific Asia Museum)은 ‘1900-1940 서양 여류작가가 본 동양의 비전’(Visions of the Orient: Western Women Artists in Asia 1900-1940) 전시회를 지난달 4일부터 오는 5월29일까지 열고 있다.

PAM 설립 40주년 기획전 중 하나로 마련된 이 전시회에는 20세기 초 동아시아를 방문한 4명의 서양 여류화가들이 판화, 수채화, 북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남긴 한국, 중국, 일본, 태평양 제도의 이미지 125점이 소개되고 있다.

작가들은 헬렌 하이드(Helen Hyde 1868-1919), 버타 럼(Bertha Lum 1869-1954),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 릴리안 밀러(Lilian Miller 1895-1942)로, 이들은 일본에 체류하면서 한 중 일 동양 문화에 깊이 심취돼 이를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아시아 문화를 접한 거의 유일한 서양권 작가들로, 네 사람 모두 화가였으나 일본에서 목판화를 접하고 목판과 에칭 판화작업에 전념했다. 작가별로 섹션을 나눈 이 전시에서는 희귀한 회화들과 드로잉, 스케치뿐 아니라 이들이 만든 여행서적,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목판 도구 등 55점의 관련 물품들도 전시된다.
입장료 7-9달러. 매주 넷째 금요일 무료. www.pacificasiamuseum.org,


(626)449-2742.
Pacific Asia Museum 46 North Los Robles Ave. Pasadena, CA 91101



릴리안 밀러의 목판화 ‘고풍스러운 한국’(The Quaintness of Korea 1920).


엘리자베스 키스의 구아슈 화 ‘예복을 입은 순이’(Gentle in Ceremonial Dress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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