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미술관 위상 ‘쑥’

2011-04-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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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관람객 국립박물관 306만 ‘세계 9위’

▶ 라크마 53위·MOCA 100위권 밖 LA 저조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미술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50만명)이었고, 두번째가 런던의 브리티시 뮤지엄(584만여명), 3위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520여만)으로 집계됐다.

아트 뉴스페이퍼가 해마다 조사 발표하고 있는 세계 100대 미술관 관람객 순위에서 올해는 한국의 국립박물관이 9위(306만7,909명), 경주박물관이 22위(149만1,582명), 공주박물관이 91위(55만1,922명)에 올라 국제 미술계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드러냈다. 아트 뉴스페이퍼는 29일 발표된 분석기사에서 한국과 브라질은 올해 처음으로 서베이에 참여, 방문객 숫자를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리스트에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남가주의 미술관들은 게티 센터가 33위(120만5,685명), LA카운티미술관이 53위(91만4,356명)를 기록하고 다운타운의 모카(MOCA) 현대미술관과 해머 뮤지엄은 아예 리스트에 오르지도 못함으로써 현대미술계의 메카라는 명성이 무색해졌다.


30일자 LA타임스는 놀라운 결과라고 실망을 표하고, 그 이유로 넓게 퍼져 있는 LA의 지리적 여건과 지난해 대형 전시의 부재, 로컬 주민들이 주방문객이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해외와 미동부 유명 박물관들의 경우 관람자의 반 이상이 관광객들인데 비해 라크마는 5명 중 4명이 현지인들이기 때문에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이클 고반 라크마 관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레스닉 파빌리온이 개관했고, 뉴욕 모마(MoMA)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감독 팀 버튼 작품전이 5월29일 개막될 예정이라 2011년에는 1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이라고 말하고 “라크마는 계속 투자와 발전에 따라 변화중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연 방문객수를 180만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100대 리스트에 오른 미국의 주요 미술관들은 메트(3위),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6), 뉴욕 모마(7), 샌프란시스코 드영(16),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21), 워싱턴 내셔널 포트레(36), 휴스턴 뮤지엄 오브 파인아츠(38), 뉴욕 구겐하임(39), 스미소니안(41), 보스턴 뮤지엄 오프 파인아츠(54) 등이다.
작년에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필라델피아 뮤지엄과 다라스 뮤지엄은 제때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순위대상에서 탈락됐다고 아트 뉴스페이퍼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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