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풍의 예방

2011-03-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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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 칼럼

재활의학에서 보행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심각한 신경질환을 들자면 말할 것도 없이 바로 중풍(stroke)입니다. 이것은 또한 세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흔히 듣는 질문 가운데 중풍을 미리 예방할 수는 없는가요 하는 것인데, 그 대답은 예!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학회 논문에서 보면 중풍은 해마다 그 발병률이 1%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무엇이 이를 뒷받침할까요? 그 이유는 중풍의 위험인자를 줄이고 해결하는데 지난 15년 동안 괄목할 만한 의학의 발전과 의사들의 수고에 있다고 봅니다.

중풍의 유발 인자를 피할 수 없는 인자와 피할 수 있는 인자로 (1)연령 (2)성별 (3)인종으로 나누어 볼 때 즉 55세 이상이거나, 남성보다는 여성에, 백인보다는 걸릴 확률이 많습니다. 통계로 보면 45세 이하에서 발병률이 2,000명당 한 명 미만인 것이 55세가 넘으면 약 100명에 한 명꼴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피할 수 있는 인자는 무엇이 있을까요? (1)고혈압, (2)고지질, (3)당뇨 그리고 (4)비만, (5)흡연 및 알콜 섭취, (6)심장질환(심장 세박증), (7)경동맥경화증 그리고 마지막으로 (8)Type A와 같은 빠르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발병 중에 24시간 내에 마비가 풀리는 TIA(일시적 폐색증)을 갖고 있는 경우는 중풍을 일으킬 확률이 일년에 5%나 됩니다.
결론적으로 위의 언급한 위험인자를 줄일 수 있는 하루 생활지침을 들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고지방 음식을 멀리한다. (2)술은 절제한다. (3)금연한다. (4)걷기운동을 매일 30분 하되 비만인 경우에는 60~90분간 한다. (5)고혈압은 혈압을 자주 측정하고 약물요법을 써서 평균치, 즉 수축기나 확장기 혈압을 각각 115/75 이하로 유지한다. (6)고지방증인 경우 약물요법, 운동, 음식요법을 통하여 LDL을 100mg% 이하로 하고 집안의 병력이 있을 경우나 다른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에는 70mg% 이하로 유지한다.

(7)정기적인 심장검사를 통하여 부정맥을 예방 및 치료한다. (8)적응이 되는 한에서 baby aspirin을 복용한다. (9)자기의 성격을 개발하여 급하지 않고 화를 잘 안내는 유쾌한 Type B형이 되도록 노력한다.

끝으로, 위에 상기한 노력으로 피할 수 있는 위험인자 관리에 하루 하루 자신에 맞는 생활 가이드를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종 걸
<재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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