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하면 ‘수면 무호흡증’ 발전… 심장 부정맥·뇌졸중 부를수도
옆으로 누워 자거나 살 빼고
자기 전 술 마시지 않으면 완화
코골이는 코를 고는 사람은 물론 함께 자는 사람도 숙면을 제대로 취하기 어렵다.
코골이는 심해지면 수년 후에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문제다. 또 수면무호흡증은 대개 코골이와 함께 나타난다. 심하게 코를 골면 수면 중에 산소량도 감소하며 심장과 뇌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코를 골다가 호흡을 멈췄다가 몇 초 뒤 ‘컥’ 소리와 함께 숨을 쉬는 수면 무호흡 상태가 반복되면 심장 부정맥 및 뇌졸중을 부를 수도 있다.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에 여러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로 호흡기류가 원만하게 통과하지 못하면서 목구멍 주변 근육이 이완돼 진동을 일으켜 발생되는 소리다.
살을 뺀다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술을 마시지 않는다거나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는 등 생활 습관을 바꾸면 어느 정도 코골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살이 찌면 목구멍 주변 근육도 두꺼워지고 기도도 좁아져 코골이가 심해진다.
평소 잠을 잘 때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똑바로 누워 자면 중력의 영향으로 입천정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을 말하는 연구개가 이완되고 혀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기도가 막혀 호흡기류는 좁은 공간을 통과하며 코골이 소리를 내게 된다. 테니스공 같은 것을 등에 붙여 옆으로 누워 자면 코골이 예방에 도움된다.
또 코 고는 것을 예방하려면 잠자리에 들기 전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술을 마시면 코를 더욱 심하게 골게 만든다. 술을 마시고 나면 목구멍 근육을 이완시켜 잠자는 동안에 기도로 숨을 쉬면서 기도 주위 근육 조직이 떨려 코를 골게 된다.
잠을 자는 동안 코에 붙였다 떼는 코 밴드(Nasal strips)도 도움된다. 코 밴드는 기도의 공간을 확보해 호흡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하지만 보통 코골이는 코 밴드가 도움되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앨러지로 코 막힘이 심한 경우나, 코에 물혹이나 종양이 있거나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 목젖이 늘어졌거나 목구멍 주변 근육이 늘어진 경우,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코 구조적인 문제는 의사와 상담해 본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