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나친 일본인 찬사

2011-03-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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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인들은 조선 사람을 ‘제3국인’이라 부른다.” 이 말은 일인 사학자 하다다의 ‘일본인의 조선관’이란 책에 쓰여 있는 말이다. 이것은 한국 사람을 일인도 아니고 외국인도 아닌 그냥 애매한 사람이란 뜻으로 한 말이지만 사실은 한국인을 멸시하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은 적어도 70년도말까지 그대로 일본인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하다다는 고백한다. 이러한 생각을 지닌 일인들이었기 때문에 한국을 침략했고 아직도 독도가 자기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런데 이번 지진 참사를 당한 일본인들의 질서 있고 침착한 행동에 대해서 한국인들은 가장 먼저 찬사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후원금을 비롯하여 지원 인력까지 보냈다. 반일을 일삼던 사람들이 갑자기 찬사를 늘어놓고 있다. 일인들이 참사를 당했어도 매우 침착하게 행동을 한 것은 칭찬 받을 만하다. 그렇다고 날마다 일본 찬양 기사를 쏟아내야만 할까?

이른바 한류 스타들 때문에 일본의 젊은이들과 여인네들이한국을 자주 방문해서 한일 관계가 얼핏 보기엔 무척 좋아진 것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게 있다. 하다다에 따르면 반한 정서에 사로잡혀 있는 많은 일인들에 의해 일본의 어린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조선은 우리의 영토였으나 전쟁에 져서 빼앗겼다”와 같은 생각들이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자란 젊은이들이 지금도 독도가 일본영토라고 부르짖는 것이다.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 교포들은 아직도 차별을 받고 지낸다. 죄는 밉지만 사람까지 미울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죄는 사람 때문에 생긴다. 대재앙을 맞은 이웃 나라 일본을 돕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일본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윤 아브라함/ 명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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