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링컨 변호사 (Lincoln Lawyer)

2011-03-18 (금)
크게 작게

▶ 호화 캐스트의 법정 드라마

링컨 변호사 (Lincoln Lawyer)

링컨 승용차가 사무실인 변호사역의 매튜 매코너헤이.

★★★

매튜 매코너헤이가 맡은 역을 잘 소화한 법정 드라마 스릴러로 적당히 보고 즐길 만한 중간급 규모의 오락영화다. 호화 캐스트가 나오는 영화치곤 별 특색이 없는 통속적인 형법 변호사와 그의 간교한 의뢰인 간의 드라마로 스릴러가 갖춰야 할 긴장감과 스릴이 부족하다.

영화에서 범인이 중간쯤에 가서 밝혀지는데 이런 처리는 보는 사람을 맥 빠지게 만든다. 이어 후반부에 가서 플롯의 급반전이 있긴 하지만 그 것도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이 못 된다. 관객은 이미 죄인은 끝에 가서 벌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코너헤이의 맹렬한 연기와 앙상블 캐스트 그리고 LA 다운타운의 후진 곳을 샅샅이 헤집고 다니면서 찍은 촬영 등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다.


말 잘 하는 술꾼이요 재치 있고 뒷거리에 익숙한 변호사 믹 할러(매코너헤이)는 링컨 콘티넨털이 사무실. 그의 고객은 주로 바이커족이나 창녀들로 쉬운 일을 맡아 쉽게 처리해 돈을 버는 것에 만족하고 산다. 믹과 아직도 로맨스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린 딸을 혼자 키우는 그의 전처 매기(마리사 토메이)는 검사.

믹이 자기와 친한 보석 보증인 밸(존 레구이사모)의 권유에 따라 베벌리힐스의 부잣집 아들 루이스(라이언 필리페)의 창녀 살인 및 강간미수 사건을 맡게 되면서 믹은 루이스와 그를 지배하는 어머니 메리(프랜시스 피셔)의 음모와 간계에 말려든다. 물론 루이스는 자신의 무죄를 강조한다.

믹과 함께 일하는 조사자 프랭크(윌리엄 H. 메이시)가 루이스의 사건을 조사하다가 믹이 과거에 맡아 종결된 사건에 관한 새로운 증거가 루이스의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직후 프랭크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다(범인이 밝혀지지만 믿기 힘들다). 그런데 살해 총기는 믹의 권총.

그리고 루이스는 변호사와 의뢰인 간의 비밀보장을 빌미로 삼고 믹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믹은 루이스와 메리의 교묘한 술책에 말려든 것인데 믹은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는 루이스의 요구에 따라 루이스를 변호한다. 이어 루이스에게 농락당한 믹이 나름대로 교묘한 반격작전을 짜면서 플롯이 반전을 한다.

매코너헤이가 매끈하고 에너지 가득한 연기를 하고 필리페도 약은 연기를 하는데 나머지 배우들인 토메이와 H. 메이시 그리고 레구이사모와 피셔 등은 충분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원작은 마이클 카넬리의 소설. 브래드 후어맨 감독.
R. Lionsgate. 전지역.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