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약해지지 마’

2011-03-15 (화) 12:00:00
크게 작게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1912 - ) ‘약해지지 마’ 전문

올해 100 세가 되는 시바타 도요 할머니는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해, 98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발간했다. 자식에게 이야기하듯이 쉬우면서도 잔잔한 언어로 깊은 인생 경륜을 들려주는 그녀의 시집은 백만 부가 넘게 팔리며 독자들에게 힘과 지혜, 그리고 감동을 안겨주었다. 오늘 비참한 자연재해를 당한 일본인들도 이 시를 기억해내고 용기를 얻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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