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떠나라, 지친 마음 새 활력이 깃든다

2011-03-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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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을 하는 이유 10가지

왜 여행을 가야만 하는가? 사실 정신없는 이민의 삶 속에서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고, 즐기는 것은 다른 세상 이야기인 것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휴일이면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방콕’을 즐기고 싶은 고단한 이민생활의 현실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 비타민이 꼭 필요한 것처럼, 여행은 우리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활력소가 되어준다. 직장에서의 능률을 올려주고, 더 좋은 배우자가 되게 해주며, 더 좋은 친구가 되게 해 주는 것이다. 일이 바쁜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가? 휴일엔 그저 잠이나 자고 쉬고 싶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10가지를 LA타임스가 소개했다.


여행은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또 가족의 화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준비할 때부터의 즐거움
새로운 것을 향한 모험
추억과 가족화합도 쌓아


1. 여행에 대한 기대
여행은 계획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여행관련 심리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행을 앞둔 사람들은 8주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여행을 가기 전 준비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은 연애할 때의 그것 이상이다. 여행이 예정된 1월보다 12월이 더 좋은 것처럼 여행을 가기 전의 기쁨을 즐길 수 있다.

2. 정신 건강
하루 종일 정신없이 혹은 멍하게 일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을 보라. 능률적이지 않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잠시 휴식을 즐기고 돌아오는 것이다. 비행기 시트에 앉는 순간, 혹은 개스를 가득 채운 자동차를 몰고 시동을 켜는 순간 느끼는 ‘자유’를 느껴본 일이 있는가?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세상을 정복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3. 모험
헤밍웨이가 그의 생가인 오크 팍(Oak Park)를 떠나지 않았다면 그러한 명작들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여행을 떠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대단한 영감을 주며, 모든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사실 어떤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것을 즐기는 것이 여행의 묘미 아닌가. 어쩌면 그곳에서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4. 다른 나라로의 여행
새로운 언어의 경쾌한 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집에 두고 온 모든 걱정 근심을 잊게 된다.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악수를 하며 그들의 유머를 즐기라. 여행은 로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는 교육이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친절한 사람들은 인생의 큰 재산이 된다. 그 나라와 민족과 문화에 대한 선입견까지 바뀌게 되니 말이다. 단 마드리드에서는 소매치기를 주의하자.

5. 사진
아리스토텔레스는 구체적인 실상, 표상이 없이는 실재적 지식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현대의 디지털 사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겠지만 사실 사진은 그 여행에 대한 기억을 남기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6. 무대를 바꾼다
가끔은 현실 도피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여행은 새로운 텍스처와 새로운 향기, 날씨의 변화를 선사한다. 시애틀의 한 비스트로에 앉아 볼 수 있는 창문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햇살은 런던에서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것이다. 유명 소설에서의 현실 도피는 모두 여행을 통해 이뤄진다.
집은 결국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 잠깐의 현실 도피로 인해 현재 가진 것을 잃게 되지는 않는다.

7. 가족의 단합
어린 시절 혹은 부모가 되어서 가족들과의 추억을 떠올릴 때 여행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패밀리 라이프의 최적의 아이콘은 SUV에 텐트와 비치 볼, 카누 페달을 싣고 떠나는 모습이 아니었던가.
집에 있어도 자녀들이 부모를 녹초로 만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차라리 여행지라면 그 고생을 하면서도 여행지의 레스토랑 웨이터가 가져다주는 마가리타 한 잔이라도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8. 먹을거리
새로운 곳에서 즐기는 새로운 음식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행지에서 즐기는 식사는 좀 더 여유롭고 길다. 먹을거리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9. 추억
여행은 모든 순간이 눈부신 추억이다. 여행지에서의 로맨틱한 식당에서 부딪힌 칵테일 잔의 소리,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을 거닐 때 들리던 당신의 구두굽 소리까지도 말이다. 임종을 앞둔 순간을 상상해 보자. “집에 좀 더 있을 걸 그랬어”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0. 로맨스
외로운가? 외로울 때 바닷가에서 드링크 한 잔을 즐기며 새로운 만남을 찾아보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행지에서 연애 성공 확률은 일상에서보다 확실히 높다.

인생은 짧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랑에 빠져보자. 어차피 사랑이란 낯선 것이다.


■ 여행준비 및 체크 리스트



여행사 통한다면 3개월 전 예약
해외 나갈 땐 여권 유효기간 확인

가족여행을 준비한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목적지에 따라 일정과 경비, 그리고 준비물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6개월 전

인터넷 등 각종 자료를 통해 적당한 목적지를 찾도록 한다. 여기에는 경비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재정능력에 맞는 곳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인터넷을 통해 목적지와 경비를 알아본다면 수시로 알아 봐야 한다. 항공편이 매일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비 역시 자주 바뀐다.

만약 해외로 나갈 계획이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여권이다.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만약 만료기간이 수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면 새로 발급받도록 한다.

▲3개월 전
만약 여행사를 통해 떠날 계획이라면 이 때쯤 예약을 하도록 한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비자도 신청한다. 또 여행에 관련된 서류들은 빠짐없이 모아 두도록 한다.

▲한달 전
예약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요즘에는 이메일을 통해 진행상황을 통보받기 때문에 자주 열어보도록 한다.

▲일주일 전
목적지의 날씨를 파악해 옷가지 등을 준비하고, 여행기간에 해야 할 페이먼트가 있다면 미리 끝내도록 한다. 또 꼭 필요한 처방약이 있다면 담당의사에게 연락해 약을 받아 두도록 한다. 이와 함께 우편물이나 신문 등이 빈집에 배달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다. 집 앞에 신문이 쌓여 있으면 절도범들의 손쉬운 타겟이 된다. 가능하다면 친지 또는 이웃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살펴봐 줄 것을 미리 요청해 둔다.

이밖에 탑승권이나 번호, 호텔 바우처 등 중요한 서류들을 잘 챙기고, 복사도 해둔다. 그리고 여행 준비물을 가방에 하나씩 정리해 간다.

▲하루 전
모든 예약이 제대로 돼 있는지 최종 확인한다. 또 여권 등 각종 신분증을 챙기고, 여행 가방에 넣어둔 물건들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특히 항공 여행이라면 기내 반입용은 별도로 준비하되, 검색대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은 화물칸에 들어갈 큰 가방에 넣어둔다.

현지 날씨를 최종 점검하고, 비상 연락망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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