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는 90% 이상 원인이 담배다. 사진은 폐기능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담배를 애호하는 사람들은 폐암에 대해 한 번쯤 걱정해 보기도 하지만 폐암 외에도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 발병위험도 높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COPD는 폐질환의 일종으로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기도가 좁아져 호흡 기능이 천천히 떨어지는 질환이며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에 의해 기도가 서서히 막히는 병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수록, 또한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하루 1갑 이상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서 발병위험이 높으며 40세 이후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COPD가 무서운 질환으로 주목되는 이유는 폐기능이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기침 같은 흔한 증상이 나타나도 환자들은 대부분 지나치기 쉽다. 또한 이상이 발견되면 이미 심각한 상태로 진행됐을 수 있고 폐가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하기는 어렵다. 또 초기 단계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2,400만명이 COP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COPD를 앓고 있어도 앨러지나 기침 감기, 일반 감기나 독감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기침, 가래, 가슴통증, 우울증,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호흡곤란이 심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바로 앞 촛불 끄기도 힘들 정도로 호흡량이 부족해진다.
만성 기침, 가래 역시 COPD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물론 가래는 COPD가 아니어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COPD 환자는 가래가 많이 나오며 색깔도 맑지 않고 짙은 노란색, 녹색이며 때로는 피도 섞여 보이기도 한다. 재채기도 많이, 자주 한다.
가슴통증은 COPD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호흡곤란과 동반해 나타나며 호흡을 내쉴 때 힘겨워 하며 가슴이 편치 못하다. 잦은 기침과 재채기는 가슴 근육을 긴장시킨다.
COPD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는게 중요하다. 오염된 공기는 피하며, 간접흡연 역시 피한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유산소 운동 등 규칙적인 운동은 호흡기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