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영화 스마트폰서 틈새 찾다

2011-02-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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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어플로 관객 만나..배급 어려움 극복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기회를 잡기 어려운 독립영화들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과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독립영화가 안고 있는 극장배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 이식을 소재로 한 영화 ‘까막섬의 비밀’은 극장에서 개봉하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본편을 볼 수 있는 무료 어플을 오는 18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경덕 감독의 영화 ‘섹스 볼란티어’가 극장 상영 없이 온라인에서 무료로 상영됐지만, 장편영화 본편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상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 영화가 처음이다.

‘까막섬의 비밀’을 연출한 남태웅 감독은 8일 "극장에서 개봉하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돈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 홍보도 잘 안 될 것 같았다"면서 "유료로 할지 무료로 할지를 고민했는데 (스마트폰) 유료 계정이 없는 사람들은 아예 어플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어서 많은 사람이 보도록 무료로 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 관계자는 "독립영화는 영화제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극장에 걸기 힘들다. 또 극장 상영을 하더라도 1일 1회 상영으로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 상영이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은 한 업체에서 무료로 제작했으며 앞으로 IPTV나 인터넷 유료 다운로드를 통해 제작비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남 감독은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박수영 감독의 ‘죽이러 갑니다’는 아이폰용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영화의 홍보사인 메가폰 관계자는 "애플사의 승인이 나는대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어플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면서 "수익을 낸다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차원이다.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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