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른 비만’이 더 위험

2011-02-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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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중도 비만일 수 있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여 체지방상 비만 상태인 정상 체중 비만(normal weight obesity) 역시 비만과 똑같이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인다.

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관상동맥 등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대사증후군 등 발병 위험을 높인다.

체질량 지수(BMI, body mass index)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비만도 측정에 쓰이지만 체지방까지는 측정하지 못한다. BMI 수치가 건강해도 체지방이 높다면 이른바 ‘마른 비만’으로 정상체중 비만일 수 있다. 특히 지방이 복부에 집중된 마른 비만은 날씬한 체형에도 불구하고 비만을 감지하지 못해 더 위험할 수 있다.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지나치면 정상체중에도 내장 비만인 경우도 많다. 또 몸무게는 키에 비례해 정상이지만 근육량이 적으면 체지방이 과도해질 수도 있다. 근육량과 체지방 분포가 불균형해지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올라가게 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체지방은 필요하다.

또 체지방 비율은 남녀가 다르고 나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정상 체중에서 여성은 체지방 비율이 30% 이하여야 하며 남성은 20~25% 이하여야 한다.

마른 비만은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무분별한 다이어트를 여러 차례 시도해온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체형은 대체적으로 정상에서 말랐지만 복부가 볼록 튀어나오고 근육량이 적어 살이 단단하지 않다. 또 칼로리만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자주 하면 기초대사량이 저하돼 콜레스테롤이 더 쉽게 축적될 수도 있다.

체지방을 줄이려면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5회 정도 실시하며 근육운동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근육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름진 식사나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도 피한다. 또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은 되도록 먹지 말고, 고기를 먹더라도 껍질은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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