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유 수유 중엔 음주 피하세요

2011-02-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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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중엔 음주 피하세요

모유 수유 중에는 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맥주가 모유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알콜이 모유 분비 감소
아기가 먹는 양도 줄어
음주 땐 3시간 뒤 수유


모유 수유 중에 맥주 한잔은 마셔도 될까?

아기가 태어나면 생후 한살까지는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아기나 엄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 중에는 임신 때와 마찬가지로 음주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맥주를 마시면 모유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한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알코올은 모유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모유에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으면 아기는 젖을 먹을 때 평소 먹는 양보다 20%나 더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알코올 농도와 모유 알코올 농도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엄마가 술을 마시면 아기가 먹는 젖에도 알코올의 영향이 간다. 혈액에 존재하는 알코올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신진대사로 분해되며 체외로 배출되는데 아기의 알코올 분해 능력은 엄마보다는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아기 젖에 포함되는 알코올의 하루 1잔 분량은 아기의 운동 기능 발달 성장을 방해하며, 수면 패턴을 교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셨다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기까지 모유 수유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는 데는 술 마시는 양이나 엄마의 체중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맥주 12온스(340g), 와인이나 양주 5온스(141.75g) 정도는 2~3시간 지나면 체내 알코올 성분이 없어진다.

음주 후 모유를 짜서 버릴 필요는 없다. 모유를 짜서 버린다고 알코올 분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차라리 물을 많이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 중에는 되도록이면 음주를 피하고,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먼저 아기에게 젖을 먹인 후 마시고, 음주 후에는 최소 2~3시간 지나 젖을 먹인다. 또 술을 마셔도 최대한 소량으로 마신다.

모유에는 아기 뇌와 시신경 발달에 중요한 DHA를 비롯 면역력을 돕는 성분이 들어있으며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대사 물질 생성에 필요한 아라키돈산 같은 지방산 성분이 들어있다. 또 모유 수유를 하면 산모의 유방암, 난소암 발생률이 줄어들고, 산후 다이어트에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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