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겐.패세익 카운티 소득 대비 모기지 부담률 35%, 43%
▶ 10년간 소득 줄고 집값은 70% 뛰어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북부 뉴저지에서 중산층의 주택 구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주민의 소득으로는 주택 모기지를 감당하기 힘들 만큼 지역의 주택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 재무금융국과 연방센서스국 자료를 토대로 지역일간지 ‘레코드’가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버겐카운티와 인근 패세익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의 모기지 부담률은 지역주민의 중간 소득 대비 각각 35%와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달 지출되는 주택 모기지 액수가 가구당 수입의 31%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연방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000년도의 32%와 34%보다도 각각 3%, 9%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버겐카운티의 주민 중간 소득은 2009년 기준 가구당 8만9,500달러로 최대 35만7,500달러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처지지만 지역내 중간 주택가격은 43만2,000달러에 달해 1.2배 높다. 중간 소득 수준의 중산층 가정이 중간 주택가격을 20%의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하고 구입했을 때 30년 상환의 5% 이자율로 매달 지불해야 하는 주택 모기지는 재산세 726달러, 주택보험 50
달러를 포함, 총 2,631달러가 되며 월 소득의 35.3%로 그만큼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패세익카운티도 중간 소득 5만8,000달러로는 최고 18만6,000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지만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31만9,450달러로 1.7배나 더 높아 소득의 절반 가까운 2,069달러(42.8%)를 매달 주택 모기지로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중산층 가구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진 이유로는 버겐카운티와 패세익카운티 중산층의 중간소득은 지난 10년간 4%나 줄어든 반면 주택가격은 무려 70%나 치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뉴욕시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주택수요가 넘치는데 반해 건설경기 악화로 주택신축은 줄어든 탓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재산세 비율도 높은 것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경제 예측기관 ‘피서브(Fiserv)는 버겐 및 패세익카운티 지역의 주택가격은 앞으로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특히 버겐카운티는 현재보다 최소 17% 이상 하락해야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버겐카운티에서 가장 비싼 주택 중간가격을 보이는 타운은 프랭클린 레이크로 중간가격이 88만 달러이며 재산세 중간가는 1만3,132달러다. 해당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최소 19만589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실정이고 71만7,500달러의 중간가를 보인 릿지우드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최소 15만9,956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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