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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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낙상사고 조심

2011-0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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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비해 환자 50~60% 늘어

▶ 가볍게 넘어져도 부상 심각

최근 잦은 폭설과 강추위로 곳곳에 빙판길이 형성되면서 길을 걷다 미끄러져 낙상을 당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제설작업이 부족한 주택가 골목 인도는 여전히 작은 언덕을 이룬 눈덩이가 그대로 방치돼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하는 곳이 허다해 낙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일원 한인 전문의들에 따르면 올 겨울시즌 들어 눈이 자주 내리면서 한인 낙상환자가 예년에 비해 50~6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엇보다 눈이 내린 다음날에는 병원마다 평균 5~10여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다는 게 병원들의 설명이다. 대부분 인도나 주택가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목, 허리, 골반 등을 다친 경우로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심각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퀸즈 베이사이드 거주 50대 김모씨도 얼마 전 모처럼 길을 나섰다가 넘어져 다친 케이스. 추운 날씨에 한껏 몸을 움츠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가던 김 씨는 눈 밑에 깔린 보도블럭 끝을 미쳐 못 보고 발을 헛디뎌 보도블럭 모서리로 쓰러지면서 갈비뼈를 다쳤다. 60대 박씨(플러싱)도 지난 주 길을 걷다 미끄러져 발목뼈가 부러져 결국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배학수 척추 신경 전문의는 “낙상은 아무리 가볍게 넘어지더라도 골절 등 부상정도가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낙상 방지를 위해 ▶가능한등산화와 같은 미끄러짐이 적은 신발을 신을 것 ▶천천히 걸을 것 ▶걸을 때 발의 압축이 뒤꿈치 보다 먼저 닿도록 걸을 것 ▶장갑을 낄 것 ▶건물 외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할 땐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릴 것 등을 당부했다.<서승재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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