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에 상가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플러싱 스카이뷰 파크 콘도 개점한데 이어 연이어 대형 몰 및 상용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그동안 빈 채로 방치돼 있던 플러싱의 명물, 칼도 백화점, ROK 키이스 극장 등이 대규모 상용건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어서 플러싱 일대 상권이 퀸즈 최대 샤핑 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칼도 백화점
16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칼도 백화점은 중국계 대형 샤핑몰 ‘신세계 몰(New World Mall)’로 새롭게 개발돼 올해 개점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3층인 이 건물은 1층은 중국계 대형 수퍼마켓, 2층과 3층, 지하는 한식, 중식, 서양 음식점 등 식당과 푸드코트로 꾸며지게 된다. 지하에는 300~350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마련된다. 당초 지난해 개점 예정이었으나 시 정부 허가와 마무리 작업 미비로 다소 개점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올드 네이비가 운영되던 건물 역시 1층은 듀앤리드, 2층과 3층은 각종 사무실이 입주, 단장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메인스트릿 인근에 CVS가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몰의 분양을 맡고 있는 찰스 장씨는 “플러싱 다운타운이 개발되면 앞으로 큰 소비층들이 몰릴 것이기 때문에 한인들은 노던 블러버드로 밀리기보다는 다운타운을 떠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키이스(Keith) 극장 개발.
퀸즈 플러싱 RKO 키이스 극장은 거대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한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업자, TWP 부동산의 패트릭 톰슨이 시에 제출한 개발안에 따르면 건물은 전체 31만4,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17층 규모로 357개의 유닛과 360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상용공간은 2개층 1만7,460스퀘어피트. 전 소유주인 보이멜그린사는 이곳에 고층 콘도 건립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건물을 인수한 톰슨이 개발안의 변경 요청서를 연말 시에 접수한 상태. 당초 계획안에는 200유닛에 229대의 주차공간, 상용공간이 1만957스퀘어피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공사규모가 두배 정도 커질 전망이다. 총 개발비용은 1억6,000만달러가 예상된다.
콘도는 14개층의 스튜디오와 원베드룸 아파트로 구성되며 3층은 시니어 센터로 개발된다. 공사 기간은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18일 커뮤니티 보드7, 3월 시 지역개발위원회의 승인을 각각 받게 되면 공사에 착공, 빠르면 2013년 완공될 전망이다.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은 “웅장했던 ROK 키이스가 다운타운에 너무 오랫동안 방치됐었다”며 “최고 수준의 주상복합 빌딩이 커뮤니티에 제공될 계획이다”며 개발을 지지했다.
■메디컬 빌딩
플러싱 루즈벨트 애비뉴에 건립될 메디컬 콘도는 메이시 백화점을 사이에 두고 신세계 몰과 나란히 자리잡게 된다. 중국계 투자그룹인 스완 뉴욕 리얼티 코퍼레이션은 옛 신한은행 자리에 총 10층규모의 4만5,000스퀘어피트의 메디컬 콘도를 짓에 된다. 유닛수는 총 42개. 대지규모는 9,000스퀘어피트. 스웨덴에서 디자인한 무인 자동파킹 시스템을 이용, 주차규모는 120대까지 이를 전망이다. 특히 메이시스 백화점과 메디컬 콘도를 연결하는 계획안이 추진되고 있어 현실화 될 경우 메디컬 콘도 뿐 아니라 거대 의료 샤핑몰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플러싱 다운타운은 현재 총 55만 스퀘어피트의 소매 매장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상용건문들이 들어서게 되면 플러싱 커먼스 개발 전에 상권 규모가 이미 두배가까이 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싱 다운타운은 루즈벨트와 메인스트릿을 중심으로 약 240개 매장이 운영중이며 이중 24개가 음식점이며 16개가 은행이다.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스퀘어피트 당 평균 렌트는 50달러.그러나 이같은 개발 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인 부동산 업자들은 “현재 중국인 자본이 다운타운에 몰리고 있으며 대부분이 중국계에 의해 진행이 되고 있다”며 “다운타운에 상용건물이 계속 생기면 노던에 있는 한인 소유 상용 건물들의 공실률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희은 기자>
플러싱 루즈벨트 선상에 들어설 메디컬 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