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상과 성형

2011-01-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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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성형 코너

얼마 전에 한국의사가 쓴 책인데 ‘관상과 성형수술’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분은 자기가 관상공부를 했고 그 관상에 맞추어 환자에게 코를 높여라 혹은 쌍꺼풀을 만들어라 등 이야기를 해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팔자가 고쳐졌다는 이야기다.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될지 모르는 억설이다.

얼굴은 좀 아름답게 고치고 싶은 경우에 자기 마음과는 관계없이 관상쟁이가 하라는 대로 모양을 고친다는 것은 자기의 주관은 없이 남의 의사로 자기의 몸을 고친다는 것인데 자기의 인생을 남의 주관으로 산다는 뜻이다.

이것은 서양에서는 있을 수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며 자기 주관이 약하고 남의 이목을 중시여기는 동양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잘 생긴 것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관상을 보고 관상학에 맞추어 얼굴 모양을 바꾼다고 하면 과연 잘 결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주위 사람의 충고 정도를 들어 보는 것은 이해하겠으나 관상적으로 주관 없이 자기 얼굴을 고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원 종 만
<타운미용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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