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로운 운동 ‘자이로토닉’ - <6> Good Feet Make A Good Life

2011-01-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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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운동 ‘자이로토닉’ - <6> Good Feet Make A Good Life

요가 토우즈.

세상 거의 모든 운동과 무용이 신발을 신고하는데 반해 현대무용, 요가, 필라테스, 자이로토닉과 자이로키네시스는 마룻바닥에서 맨발로 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왜 맨발로 운동하는 것일까?

몸의 제일 바닥에 위치해 왔고 더러운 땅을 밟고 다니기 때문에 냄새 난다고 천대 받는 발은 사실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이 앓는 대부분의 질병은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므로, 혈액순환만 잘 되면 무병 장수할 수가 있다. 그런데 심장에서 나온 피가 몸 구석구석을 돌아 발까지 내려갔다가 심장으로 돌아올 때 발은 심장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힘이 달리게 마련이다. 이 때 도와주는 것이 발바닥으로 걷거나 뛰면 숨이 차고 혈액순환이 빨라지는 원리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는 신발이 사실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신발은 발모양을 변형시킬 뿐 아니라 하체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잘 발달하지 못하게 하여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에 쉽게 다치게 한다는 것이다.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과 발바닥 근육들이 고루 움직이지 않고, 발이 느끼는 감각이 줄어들어 자세가 나빠지고 근력, 민첩성, 균형 감각이 저하된다고 한다. 게다가 지난 100여년 동안 사람들이 걷는 환경이 포장도로로 평평하게 바뀌면서 발바닥이 제대로 자극 받지 못하게 됐다.

2010년 1월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된 하버드 대학 진화생물학 연구팀의 분석에서도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맨발로 달렸을 때 발이 훨씬 건강해지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그러니까 집에서라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생활하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다른 다라 사람들 보다는 더 건강한 조건을 가진 셈이다.

자이로토닉과 자이로키네시스에서는 맨발뿐 아니라 다섯 발가락을 모두 다 벌리고 운동하도록 훈련한다. 발가락을 다 벌리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발바닥이 더 힘을 받으면서 허벅지 안쪽 근육까지 강화된다. 벌리는 훈련을 통해 다섯 발가락이 균형을 찾으면 발과 발목, 다리의 자세가 정렬을 이루면 다리 힘도 더 좋아지게 되고 전신의 자세와 균형도 개선된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요가 토우즈’(Yoga Toes)라는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기구이다. 자이로토닉과 자이로키네시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요가토우즈는 하루 5~15분 정도만 착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면 연령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하루 종일 뾰족한 하이힐 속에서 다섯 발가락을 움츠리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무지외반증, 밖으로 휘어진 엄지발가락, 예쁜 구두로 인한 발가락 변형(꼬이거나, 붙은 발가락) 굳은살이 많이 생긴 발, 심지어 평발 등 발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다.

가격이 40달러 정도로 부담도 없다. 구입문의는 www.yogapro.com, (877)964-8776


이연경 <퍼포밍 아트 스튜디오·(213) 814-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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