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근 (하나 소화기 내과, 전문의)
대장 내시경 검사란 내시경 기계가 항문을 통해 대장으로 들어가 전체 대장과 소장의 마지막 부분인 말단회장의 내벽을 자세하게 검사하는 내시경 검사를 말한다. 이 검사는 환자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수면 내시경이므로 고통이나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받을수있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되며, 검사후에는 바로 식사나 대부분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나 검사후 24시간 동안에는 운전이나 정밀한 기계작업은 피해야 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장의 내용물을 제거하기 위한 장 세척 약물을 검사전날 오후부터 복용해야 하며 검사전 자정부터는 물과 음식복용을 삼가해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등의 만성질환으로 여러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는 검사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소화기 내과 전문의와 어떤 약물을 중단 또는 복용해야 하는지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을 해야한다. 아스피린이나 비 스테로이성 소염 진통제를 드시는 환자의 경우는 이러한 약물을 검사전 7일동안 중단해야 하는데 이유는 이런 약물을 중단하지 않는 경우 검사 후 출혈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어떤분들에게 필요한 검사인가? 나이가 50세가 넘게되면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대장암은 대장암의 전구 병변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장 용종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미국 소화기학회에서는 50세가 되면 누구나 대장암 선별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특히 대장암이나 대장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고 위험군에 속하므로 40세부터 대장암 선별을 위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한다.
검사 도중에 대장용종이 발견되면 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게되고 제거된 용종의 갯수, 크기,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추적 내시경 검사를 언제 다시 받아야 하는지가 결정이 된다. 대장암의 선별을 위한 검사 외에도, 만성설사, 변비,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이나 흑색변, 원인불명의 빈혈이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의 염증성 질환이나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가 요구된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긴 하나 극히 드믄 경우에서 대장 출혈이나 천공의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검사후 심한 복통, 발열, 구토, 장 출혈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지체없이 검사를 시행한 소화기 내과 전문의에게 보고해야 한다. 대장암 선별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가 정상인 경우는 10년마다 재검사가 추천되며, 대장 용종이 발견된 경우는 3-5년마다 재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유는 대장 용종이 발견되었던 경우는 대장 용종의 재발이나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소화기 내과 전문의에게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며 특히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는 마취과 전문의 상주하에 시행되는 수면 무통 내시경 검사가 강력히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