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콜록콜록, 겨울철 감기·독감 ‘오해와 진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중단
비타민C 효능은 의견분분
젖은 머리 하고 다닌다고
꼭 감기에 걸리는건 아냐
감기·독감 시즌이다. 감기에 대한 몇 가지 사소한 오해들에 대해 알아본다.
#감기에 닭고기 수프(chicken soup) 정말 좋을까?
미국식 감기 민간요법인 치킨수프가 감기증상 완화에 정말 도움 될까? 한 연구에 따르면 감기 걸렸을 때 닭고기 수프를 먹으면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많이 먹어야 감기가 낫는다?
감기에 걸리면 식욕이 뚝 떨어진다. 식욕도 없는데 음식을 강제적으로 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충분한 수분보충과 열량섭취는 감기를 낫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008년도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보고된 연구논문에서는 쥐 실험 결과, 저칼로리 식단으로 열량섭취를 했던 쥐는 독감이 낫는데 시간이 더디 걸리고, 증상이 더욱 심했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감기·독감 시즌에는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젖은 머리로 돌아다니면 감기에 걸린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감기와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추운 날 젖은 머리를 한 채 돌아다니면 더 춥게 느껴지지만 꼭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저체온증인 경우 면역력 저하로 감기 등에 걸리기 쉽다.
#비타민 C, 아연, 이카네시아(Echinacea) 등 천연 감기치료제가 효과 있을까?
연구들에 따르면 아연이 포함된 코스프레이가 감기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 되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아연이 첨가된 코스프레이가 코 점막을 덮어 감기 바이러스가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연구들에 따르면 플라시보(가짜 약)보다 더 나을 것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카네시아의 경우도 최근 밝혀진 연구들에 따르면 감기예방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C의 감기 효과에 대해서는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감기에 비타민 C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는 쪽과 비타민 C를 감기증상이 나타난 첫날 8g 정도 과다 복용한 결과 감기를 앓는 기간을 줄였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자연요법들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는 있다.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 채소에는 비타민 A, C가 풍부하다.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의 보고로 염증과 싸우는데 도움 된다. 로우-팻 요거트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역시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감기가 오래되면 천식으로 발전한다?
감기는 천식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천식이 있으면 감기를 자주 앓게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호흡이 곤란하거나 쌕쌕 소리가 나면 천식 검사가 필요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짙은 녹색 채소에는 비타민 A, C가 풍부해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