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공항 관제탑 실수 많아

2011-01-0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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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두 52번...관제 지침서 준수하지 않아
덜레스.내셔널, 매년 150만대 넘는 비행기 유도


워싱턴 일원의 공항 관제탑이 지난해 사상 최다의 실수를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문제가 발생해 워싱턴 일원 관제탑은 지난해 모두 52번의 실수를 기록했다. 당시 볼티모어-워싱턴 국제 마셜 공항(BWI)에서 항공 관제관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737 여객기 두 대를 같은 활주로로 유도하는 실수를 범했다.
실수들은 대체로 항공기들 간의 충돌을 초래할 만한 것들은 아니었지만 개중에는 간신히 사고를 피할 만큼의 위험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BWI 공항 관제를 맡고 있는 포토맥 터미널 관제탑(Potomac Terminal Radar Approach Control Center)은 2009년에는 21번의 실수를 범했다. 이와 관련 포토맥 관제탑의 임시 디렉터는 이처럼 실수가 많아진 것은 관제관들이 표준 운영 절차와 관제 지침서를 철저히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덜레스, 레이건 내셔널 등 워싱턴 일원의 공항 관제탑들은 매년 약 150만 대가 넘는 비행기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관제탑 실수가 52%나 증가했다.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행 중 인근을 지나는 비행기들의 항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비행기들도 9천 대가 넘었다.
지난해 12월 신시내티에서는 관제탑의 실수로 50명을 태운 소형 국내 항공기가 델타 737 여객기가 이륙하는 활주로에 착륙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또 9월에는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관제탑의 실수로 95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구름 속에서 약 50피트 간격을 두고 간신히 다른 비행기와 정면충돌할 위기를 벗어나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한 적도 있다. 이에 따라 FAA는 항공 관제 기기의 실수를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최신의 것으로 교체하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랜디 바빗 FAA 국장은 상업용 비행기가 관련된 충돌 사고는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의 항공 시스템 관리가 안전하다는 점에는 의문이 없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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