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홍보 비디오 전시 논란 증폭
2010-12-14 (화) 12:00:00
스미소니언 박물관 산하 내셔널 초상화 갤러리에 전시됐다 보수계의 압력으로 지난달 30일 철거됐던 에이즈 홍보 관련 비디오(A Fire in My Belly)에 대한 공방이 증폭되고 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트랜스퍼머 갤러리(Transformer Gallery)가 이달 2일 초상화 갤러리의 비디오 철거 조치는 예술 작품에 대한 검열에 해당한다며 반발하고 나선데 있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주요 기부 단체가 비디오 전시를 다시 요구하며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월홀 재단(Warhol Foundation)의 고위 관계자는 갤러리 측이 비디오를 다시 전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일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10일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월홀 재단 이사회는 13일 서신과 이메일을 통해 이들 결정을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에 전달했다.
월홀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3년 동안 스미소니언 산한 여러 박물관에 37만5천 달러의 기부금을 내왔다. 이 중 10만 달러는 문제의 비디오를 전시한 초상화 갤러리 프로그램(Hide/Seek: Difference and Desire in American Portraiture)에 기부됐다.
한편 비디오는 상영 시간이 4분 길이로 개미들이 십자가 위를 기어다니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미술관 관계자들은 이는 에이즈 희생자들의 고통을 묘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가톨릭 리그 등 보수 단체는 비디오에 신성 모독 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며 갤러리 측에 전시물을 철거시키도록 압력을 넣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