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까지 오름세 지속 전망…한인마트.소비자들 걱정
우유와 계란 등 주요 식품가격이 연말을 맞아 급등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오름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방농무국(USDA)은 내년 식료품 가격 인상률이 2~3%선에 머물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올해 물가 인상률이 0.5%에서 1.5%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두 배에 달하는 수치. USA 투데이에 따르면 이같은 가격인상의 주요 원인은 경기 회복세다. 인디애나대학의 제리 코노버 경제연구소장은 “이전에 가격이 바닥을 쳤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가격인상률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2008년 9월 시장이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하락했던 식품가격이 정상화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그러나 문제는 식품 가격인상이 육류, 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무국에 따르면 지난 일년간 돼지고기 가격은 13%, 버터는 25%, 우유는 6%까지 뛰었다. 경제회복세를 감안하더라도 올가을 캘리포니아의 저온현상, 유가 인상, 동남아시아의 육류소비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가격 인상 폭은 더욱 커지고 있어 앞으로 한인마트들과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
H마트 한관계자는 “올해만큼 이들 품목의 가격이 요동친 적은 사실 없었다”며 “소비자들 역시 가격이 인상돼도 필수 식료품이라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앞으로 오른다면 소비자의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이를 소매가격에 어디까지 반영해야 하는지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양마트 버틀러 오 플러싱지점장도 “곡물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육류 수출량은 늘어나면서 쌀, 돼지고기, 쇠고기 할 것 없이 일년 동안만 가격이 30~40% 뛴데다, 올 여름에는 BP기름 유출 사건까지 겹쳐 새우, 크랩 등 해산물 가격까지 큰 폭으로 이미 인상된 상태”며 “우유와 계란 같은 필수 식료품 가격이 오른다면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료, 비료, 유가 인상으로 이미 제너럴 밀즈, 스타벅스 JM스머커스, 크라푸트 푸드 등 미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했다. 농무국은 식료품 가격인상이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