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해리 포터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은 영국군 병사의 무덤이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AP 통신이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시골마을 람레에는 매년 수천 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다. 이들이 이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해리 포터라는 이름의 영국군 병사 무덤을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1939년에 숨진 이 병사는 작가 J.K.롤링이 쓴 소설 해리 포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병사 해리 포터는 영국 버밍햄 인근에서 태어나 1938년에 군에 입대한 뒤 이듬해에 영국령이던 팔레스타인 지역에 배치됐다가 무장단체와의 교전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였다.
소설 해리 포터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람레 마을에 있는 그의 묘지도 덩달아 관심의 대상이 됐고, 그의 무덤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 수가 늘어나자 시 당국은 5년 전에 이 무덤을 아예 관광지 명단에 올려놓았다.
람레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수천 기의 무덤 중에서 해리 포터의 무덤을 찾아 기념사진 등을 찍고 있다.
관광 안내원인 론 페레드는 "소설 해리 포터와 이 무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그러나 그 이름은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18일부터 해리 포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작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가 상영된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