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금주는 기본이다. 오버-더-카운터용 약물이나 비타민 보조제 등을 복용할 때도 술은 절대 마시면 안된다.
가정의학회 ‘금지 리스트’발표
자몽·감귤류 주스도 주의 필요
“약물 복용 중이면 술 먹지 마세요.”
약을 복용하는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술과 약물을 섞어 먹으면 위험하다. 특히 비타민류의 건강 보조제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오버-더-카운터(over-the-counter) 약도 복용하는 중에는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미국 가정의학과 학회에서는 이달 초 술과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오버-더-카운터용 제제들을 발표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계열 약,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앨러지약으로 항히스타민제 중 졸음을 유발하는 약 등이 포함됐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 약들인 아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 나프록센(naproxen)등은 드럭 스토어나 마켓에서 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두통 및 해열제로 한인들도 자주 복용하는 약들이다. 아이부프로펜은 브랜드명 애드빌이 있으며, 나프록센은 얼리브(Aleve)가 대표적이다.
기침이나 코막힘 등 점액으로 인한 막힘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dextromethorphan)이 들어 있는데 역시 복용할 때는 절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각종 약초(허브), 비타민, 미네랄 보조제 등도 술과 함께 먹지 말아야 할 목록에 포함됐다. 불면증 등에 쓰이는 쥐오줌풀 뿌리(valerian root), 두통 및 안정제로 쓰이는 허브 보조제인 카바 카바(kava kava), 우울증 등에 쓰이는 세인트 존스 워트(St. John’s wort)등을 복용할 때는 술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약 복용 중에는 자몽주스 같은 감귤류 주스를 마시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자몽주스 같은 감귤류 주스는 약물 대사과정에 영향을 미쳐 특정 처방약과 상호 작용을 일으켜 약효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우울제(Zoloft), 불안증 때문에 처방되는 약물(BuSpar), 항히스타민제(Allegra), 스타틴계 약물(Zocor, Mevacor, Lipitor), 부정맥 약(Cordarone), 혈압조절약물(Procardia, Nimotop, Sular) 등을 처방받아 복용할 때는 자몽주스는 절대 마시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