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대부터 한인 거주자들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지역이 파라무스와 릿지우드다. 맨하탄으로의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가격이나 재산세 등에서 노던밸리 지역보다 유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대거 몰린 것. 학군 역시 우수해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파라무스
파라무스는 편리한 도로상황과 낮은 재산세로 불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타운중 하나다. 80번, 17번, 4번 도로가 타운을 지나고 있어 뉴저지 어느 지역으로나 왕래가 편리한데다 지난해 평균 재산세는 7,761달러로 인근 타운에 비해 낮다. 같은 기간 테너플라이는 1만7,400달러, 클로스터는 1만3,079달러였다.낮은 재산세로 인해 주택소유와 유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 주택 소유자와 구입희망자가 상당수라는 것 역시 파라무스의 특징 중 하나. 도시 정보 사이트인 시티데이터다컴(citidata.com)에 따르면 파라무스에는 약 8,300채의 주택이 있으며 이 중 90%에 주택 소유주가 거주하고 있다.
리넥스 부동산의 티나 한씨는 "주택값이 타 지역에 비해 약간 비싼 정도로 중간가격은 50만달러수준"라며 "재산세가 싸고 교통이 편리하다보니 바이어들이 많이 몰려 50만달러대의 주택은 내놓으면 바로바로 팔린다"고 밝혔다. 파라무스의 장점인 낮은 재산세의 원인은 바로 버겐카운티의 대표적인 샤핑몰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루트4에는 버겐몰이라 불리는 버겐타운센터, 루트17에는 파라무스 팍과 패션 센터, 루트4와 루트17의 교차로에는 버겐카운티의 대표적인 대형몰,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와 아이키아가 있다.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는 면적만 200만 스퀘어 피트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트룰리아다컴(trulia.com)에 따르면 8월10일~10월10일까지 주택 중간가격은 50만9,500달러이다. 이는 일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9%, 2만500달러 떨어진 가격이다. 스퀘어 풋당 평균 가격은 3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떨어졌다. 10월27일~11월3일까지 리스팅에 오른 주택들의 평균 가격은 73만4,952달러다.시티데이터다컴에 따르면 파라무스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5년간 5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릿지우드
릿지우드는 뉴저지내에서 주택판매 중간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다. 시티 데이터에 따르면 총 주택수는 8,800채로 현재 거래되는 주택의 중간 가격은 77만달러다. 이는 1분기 60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지난 4년간의 주택판매 중간가격 중에서도 최고치다. 트룰리아다컴에 따르면 8월10~10월10일까지의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75만달러다. 이는 2분기보다 2.3%, 1만7,050달러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이 비해서는 무려 15% 늘어난 수치다. 10월27일~11월3일까지의 리스팅에 오른 주택들의 평균 가격은 92만8,066달러. 스퀘어 풋당 평균 가격은 333달러다.
이 지역 주택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기차역이 있어 맨하탄으로의 통근이 자유롭고 학군이 좋아 최근 아시아 인구의 유입이 많다는 것. 또한 지역 토박이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 타지역으로 이사나가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는 것 역시 이유다. 탑 부동산의 소니아 곽 공동대표는 "기차역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리테일 업소들이 많은가 하면 오래된 숲과 주택들이 모두 공존하고 있어 주거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신축보다는 오래전 지어진 주택들이 많고 오래된 거주민들이 상당수라 주택 거래가 크지 않다 하더라도 불경기의 타격을 급격하게 받는 지역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우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릿지필드는 주택의 80% 이상이 1990년 이전에 지어졌다
이 지역은 기차 NJ 트랜짓 메인 라인과 버겐카운티 라인이 지나며 릿지우드 고교를 비롯, 9개 공립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한인은 11%, 일본인이 9%, 인도인과 필리핀인이 각각 5% 내외로 아시안 인구가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릿지우드 고교 재학생 2,000여명 중 한인 학생의 수는 200명에 달할정도로 한인 학생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 렌트 비율이 20%로 한인들이 집을 사지 않아도 거주하기가 자유로우며 나무가 많은 주택 지역이라 거주 선호도가 높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