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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루와 발기장애 주범 전립선질환

2010-11-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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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희 평강체질한의원장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생리작용 중 하나가 바로 배뇨현상이다. 이 때문에 배뇨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불편함을 겪게 된다. 특히 매우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큰 불편을 느끼게 된다.
흔히 배뇨장애에는 노화에 의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거나 치매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원인이 된다고 보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실제 남성들에게 있어 이런 배뇨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전립선 질환이다. 남자들만 가지고 있는 생식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배뇨장애를 일으키게 된다.전립선염은 전립선 질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일생 중 성인 남성의 약 50%가 한번은 전립선염으로 고통을 받을 정도다. 또한 비뇨생식기 문제로 외래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25%정도가 전립선염 때문이라는 통계도 있다.

평상시 문제가 없다가도 과음이나 과로한 다음날 성관계 없이도 요도에서 맑은 액이 나와 속옷에 묻는 경우, 회음부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소변을 볼 때 약간의 따끔거림이 있고 소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찜찜한 느낌이 있을 때는 전립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2차 세균감염이나 신경으로 발전해 조루나 발기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전립선염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계속된다는 것인데, 특히 질
환이 계속돼 난치성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경우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고, 환자 본인은 육체적 통증뿐 아니라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겪기도 한다.


전립선염이 만성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립선 자체가 몸 속 깊이 위치해 있고 조직도 특수화 돼 있기 때문이며, 전립선은 미세한 관들이 모인 형태로 조직되어 있어 항생제가 전립선 조직내로 침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 전립선관의 개폐 장치에 한번 이상이 생기면 반복적으로 소변의 역류가 일어나면서 어느 정도 호전된 후에도 쉽게 재발하게 된다. 때문에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계속된 약물치료로 인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렵거나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그리고 50대 이후 남성들에는 전립선 비대증이나 질환이 흔히 나타난다. 전립선 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비대해 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호르몬의 변화로 전립선이 커져 소변이 나오는 통로가 좁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 지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생기게 된다. 또한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고 혈관이 출혈돼 배뇨 시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전립선이 커진다고 해서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 막힘이나 방광 자극 증상을 보일 경우에만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전립선 비대증이 나타나면 배뇨 관이 막혀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묵직한 통증을 계속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전립선 비대증을 장기간 방치 할 경우에는 방광과 콩팥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하면 요독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이런 전립선 질환들은 특히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일단 발병하게 되면 호전된 후에도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더불어 부작용이나 내성이 없는 한방치료를 통해 전립선 자체를 튼튼하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립선 염증의 해소만을 위한 국소적인 치료가 아닌 약화된 비장과 간장, 신장,
방광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오랜 시간 동안의 투병으로 인해 약화된 면역기능을 증강해 주는 역할이 동시에 필요하다.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한약재를 이용해 항생제 부작용이나 거부감을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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