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덜레스 공항 메트로 역 위치 수정안 무산될 듯

2010-11-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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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레스 공항의 메트로 역을 당초 계획과는 달리 터미널로부터 600피트 더 멀리 건설하자는 수정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트로 당국이 수정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덜레스 메트로 역 수정안은 원안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가 일각에서 지지를 얻어 왔다. 수정안에 따라 메트로 역을 건설할 경우 원안보다 공사비가 약 6억4천만 달러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공항 당국(Metropolitan Washington Airports Authority)은 덜레스 구간 메트로 연장 프로젝트의 2단계 공사 비용이 당초 추산했던 것보다 10억 달러가 더 들어갈 것이라는 최근 통계가 나오자 수정안을 적극 제안해 왔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총 공사 비용은 약 6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메트로 이사회 위원이자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인 제프 맥케이는 메트로 역 선정은 비용에만 치중해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맥케이 위원은 역이 공항에 더 가까이 있을수록 편리함을 더해줄 수 있고 또 이용객들도 많아질 것이라며 수정안을 채택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맥케이 위원의 이 같은 입장은 메트로 역 건설 이후 이용객에 따른 수입을 고려한 발언인 것으로 해석된다.
메트로 이사회의 크리스 짐머만 위원도 맥케이 위원의 생각에 동의한다며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의 구 메트로 역을 예로 제시하면서 원안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짐머만 위원은 덜레스 공항 메트로 역도 내셔널 공항의 예를 보아 터미널에서 가능한 한 가까운 곳에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트로 이사회의 피터 벤자민 의장과 상당수의 위원들도 메트로 역 위치 선정은 향후 수 십 년 간 이용객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사실상 수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벤자민 의장은 메트로 역은 한 번 건설되면 100년 이상 사용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메트로폴리탄 공항 당국은 내셔널 공항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트로 이사회는 덜레스 역 설치 장소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없으나 이미 승인된 원안에 대한 수정 부분에 대해서는 채택 여부를 승인할 권한을 갖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공항 당국은 올해 말까지 역 위치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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