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벌집을 건드린 여자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

2010-10-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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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스릴러 ‘밀레니엄 3부작’의 마지막편

등 전면에 용의 문신을 그린 펑크록 가수 헤어스타일을 한 천재적 컴퓨터 해커이자 복수의 화신인 리스베스 살란더의 터프한 액션 스릴러 범죄영화 ‘밀레니엄’시리즈 3부작 마지막 편으로 이 번 것이 셋 중 제일 재미가 떨어진다.


그 이유는 말이 많고(재판 내용이어서 그렇지만) 액션이 부족한 까닭인데 그러나 살란더 역의 누미 라파세의 강철 같은 연기와 빠른 속도와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력의 요구 및 적당히 배합된 긴장감 등으로 권할 만하다. 원작은 스웨덴의 작고한 작가 스틱 라슨의 소설. 제1편은 ‘용의 문신을 한 여자’ 제2편은 ‘불장난한 여자’.

영화는 제2편 끝에서 치열한 총격전 끝에 중상을 입은 살란더가 병원에 실려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경찰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살란더가 다중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여서 그를 심문하려 들지만 의사로부터 거절당한다.

의식을 회복하고 상처가 아문 살란더는 이어 재판에 회부된다. 살란더를 돕는 사람이 제1편에서 서로 알게 된 ‘밀레니엄’ 잡지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마이클 니크비스트)로 미카엘은 변호사인 자기 여동생 아니카(아니카 할린)에게 살란더의 변호를 부탁한다.

살란더와 미카엘은 스웨덴 각계각층의 고위 인사들이 개입된 범죄와 비리를 폭로하는데 협조하면서 알게 됐는데 살란더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이들이 살란더뿐 아니라 미카엘의 입을 막기 위해 킬러들을 파견, 두 사람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재판과정과 함께 비리의 장본인들이 서로 만나 대책을 강구하고 또 행동을 취하는 장면이 교차 묘사된다. 그러나 복수심에 불타는 살란더와 정의감이 강한 미카엘은 생명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비리의 장본인들의 정체를 폭로하는데 전력투구한다.

작은 체구이지만 강인한 의지력을 지닌 살란더는 사방에서 공격을 받으면서 궁지에 몰리는데 특히 인조인간 같은 거구의 킬러와 살란더 간의 즉음의 치열한 공방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제2편에서 서로 떨어져 있던 살란더와 미카엘이 이번에는 서로 만나면서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데 두 사람 역을 맡은 라파세와 니크비스트의 콤비가 아주 좋다. 그러나 비리의 장본인들의 인물 묘사는 약하다.

제1편과 2편은 DVD로 나와 있다. 다니엘 알프레드슨 감독. R. Music Box. 아크라이트, 랜드마크(310-281-8233), 모니카(310-478-3836), 타운센터5, 플레이하우스7 등.


살인사건 혐의자로 재판에 회부된 리스베스 살란더(누미 라파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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