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그맨 최양락이 말하는 웃음의 노하우

2010-10-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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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필요 없이, 인생은 유머러스!’ 출간

"남을 인신공격하면 쉽게 웃길 수 있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까지 웃어야 진짜 개그다."

개그맨 최양락이 30년 경력에서 배운 웃음의 노하우를 담아 에세이 ‘두말할 필요 없이, 인생은 유머러스!’를 20일 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학창시절 말썽꾸러기로 이름을 날렸던 에피소드와 데뷔 초기 고생담, ‘야심만만2’로 얻은 인기가 사그라지고 힘들었던 경험 등을 털어놓는다.

강호동, 유재석, 정형돈 등 동료 개그맨들에 대한 그의 생각도 밝힌다.

최양락은 요즘의 예능 프로를 보며 누군가를 바보로 만드는 개그는 좋은 개그가 아니라고 말한다. 개그의 대상이 된 사람까지 웃을 수 있는 개그. 이것이 그의 개그 철학이다.

최양락은 상대방을 비웃고 서로 ‘막말’을 해야만 살아남는 지금의 예능에 적응할 수도, 적응하고 싶지도 않다고 한다.

"잠깐동안 웃음을 주고 내내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할 거라면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낫다. 날카로운 말끝이 어느 순간 자신을 향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는 "거친 예능이 대세라고 해서 나까지 맞장구치며 서로에게 칼날을 세우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며 "나는 그저 내 나이에 맞는 개그를 하면 된다는 것을 안다"고 적는다.

누구나 유머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믿는 그는 남을 웃기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기승전결에 맞춰 간결히 말하고 웃기고 싶은 마음을 잘 숨기라고 조언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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