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집매매 작년보다 18% 증가
▶ 맨하탄은 26%늘어
뉴욕 지역의 주택거래 회복세가 뚜렷하다.
뉴욕시 5개보로의 주택, 아파트먼트 판매가 3분기 동안 일제히 상승했고, 이 여파로 뉴욕주 교외 지역의 주택 거래까지 활기를 띄고 있다.
뉴욕주택위원회와 리스팅이 연계되어 있는 레지덴셜 NYC사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의 7월~9월중 주택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8% 늘었다. 2분기에 비해서도 11% 높아진 증가세다. 맨하탄이 유난히 활발해 증가율은 26%에 달했다. 가격면에서 보면 이 기간 거래액은 총 83억 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6%나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이 의미 있는 것은 맨하탄을 중심으로 했던 여타 자료와 달리 5개 보로 지역의 코압, 콘도, 싱글하우스, 3패밀리 하우스 등 모든 유형의 주택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 판매가는 72만2,000달러로 2009년보다 7% 올랐다. 맨하탄이 8% 높아진 130만 달러, 브루클린은 47만8,000달러, 퀸즈는 39만6,000달러였다. 뉴욕시 주택 경기가 완연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를 주도한 것은 콘도였다. 브루클린의 경우 3분기 콘도 판매가 914채로 작년보다 두배나 급증했다. 콘도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윌리엄스버그 지역은 이 기간 거래가 3배나 늘었다.
한편 일부 교외 지역의 움직임도 두드러지게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의 13일 기사에 따르면 뉴욕시 주택이 다시 오르면서 맨하탄 거주자들이 하반기 들어 교외 주택을 많이 찾아 웨체스터 등 학군과 주거환경이 뛰어난 카운티의 거래도 늘었다. 맨하탄과 통근 거리가 가까운 뉴저지 지역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웨체스터 남부 지역의 3분기 평균 주택가는 14%나 올라 2006년 최고가에 거의 근접했고 거래수도 12% 증가했다. 역시 맨하탄과 30~40분 통근 거리에 있는 뉴저지 일부 지역이 24%나 거래가 늘었다. 레지덴셜 NYC 관계자는 “이자율이 사상 최저인 반면 가격은 안정되어 있는 것이
큰 원인”이라며 “일반적으로 4분기는 주택거래가 가장 적은 기간이지만 올해는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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