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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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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트리하우스(전원주택)

주로 휴가와 주말에 이용하는 뉴욕, 뉴저지 인근의 컨트리 하우스(전원주택)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와 렌트비도 버거운 사람들한테는 호사스런 남의 일이겠지만 경기 침체 이전인 2~3년전만 해도 레저와 투자 목적으로 주말 하우스(혹은 세컨 홈) 구입을 염두에 뒀던 중산층 홈오너들이 적지 않았고 그중에는 한인들도 상당하다. 최근 들어 문의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가격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 그래서 세컨 홈이나 주말 하우스가 아닌 주거주지 목적의 구입자가 많아지고 있다.

■ 거래 증가 현황
뉴욕주부동산연합회에 따르면 업스테이트 컬럼비아 카운티(Columbia County)의 싱글 하우스 거래가 올해 들어 36.3%나 늘어났다. 우드스탁이 있는 얼스터 카운티(Ulster County)의 경우도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43.2%나 증가했고 햄튼 일부와 노스 폭을 포함한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지역도 46.5% 거래가 늘어났다. 이 지역 중개인들은 “8월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콜드 스프링이 있는 뉴욕주 퍼트냄 카운티의 브로커들도 보통 100만달러가 넘던 주택들이 70~80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며 다시 구입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 가격 하락폭
한창 때에 비해 최소한 20% 이상 저렴하고 파는 사람에 따라 파격적인 가격이 제시되기도 한다. 예를들어 얼스터 가운티 코파케 호수 근처의 4베드룸 컨트리 하우스는 117만5,000달러로 리스팅 되었다가 한달만에 98만8,000달러로 뚝 떨어졌다. 다시 2주만에 82만8,000달러로 낮춰지고 현재는 원래 가격의 65% 수준인 79만5,000달러까지 내려왔다. 그림같은 호수가에 위치한, 벽난
로가 두 개간 있는 3에이커 새 주택을 80만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상황이다. 커네티컷 리치필드 카운티의 별장은 2007년 56만달러에서 현재 37만5,000달러에 나와 있다. 또 한가지 혜택은 세컨 홈의 경우 모기지 이자율이 월등히 싸다는 것이다. 세컨 홈은 첫 번째 보다 분명히 론 승인을 받기가 더 힘들지만 자격요견을 갖춘 바이어들은 저렴한 이자율을 즐길
수 있다.


■ 첫 주택 구입자가 늘었다
그 동안 컨트리 하우스의 주 구입자는 대부분 세컨 홈을 찾는 홈오너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최초 주택으로 컨트리 하우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뉴욕의 디자이너인 다니엘 첸 커플은 브루클린에서 렌트 생활을 하다가 얼스터 카운티에 40만달러를 주고 농장을 겸한 하우스를 구입했다. 거주지의 넓이는 무려 19에이커. 초목이 무성한 농장은 물론 연못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첸씨는 “브루클린에서 50만 달러를 주고도 원 베드룸 아파트밖에는 구입하지 못한다”며 “퀸즈의 좁은 아파트에서 자라 광활한 자연속에 자리잡은 넓은 주택을 늘 꿈꿔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의 젊은 전문직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의 관심도 커졌다. 푸트남 카운티의 경우 뉴욕시까지 1시간 30분 정도의 통근 거리이기 때문에 30만달러 수준의 넓은 컨트리 하우스를 주거주지로 하려는 최초 주택구입자들의 문의가 증가했다.

■ 리스팅 가격들
경관이 뛰어나고 주택 상태가 좋은 3에이커 4베드룸 주택은 여전히 100만 달러 이상을 호가한다. 그러나 50만달러 이하의 주택들도 얼마든지 선택의 여지가 많다. 커네티컷 샤론의 3베드룸 1.5에이커 하우스는 31만2,000달러, 뉴욕주 립튼의 2베드룸 7에이커 주택은 29만9,000달러, 뉴욕주 어코드의 4베드룸 19에이커 주택은 39만9,000달러에 리스팅되어 있다. 전원주택은 아니지만
바다 경치가 보이는 뉴저지 애쉬버리 팍의 2베드 2배스 콘도미니엄은 45만달러선이다. <박원영 기자>

<사진출처: Nathaniel Brooks, Kelly Shim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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