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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시설에 룸서비스까지...호화 호텔-콘도

2010-09-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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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쉐프가 만든 요리를 룸서비스로 즐긴다. 메이드가 매일 린넨 시트를 갈아주는 것은 물론 저녁에는 머리맡에 초콜릿을 준비해둔다.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스파(spa)가 바로 엘리베이터로 연결된다. 옥상에는 맨하탄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바가 있다. 초고급 호텔이 아닌 최근 뉴욕시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호화 호텔-콘도(condo-hotel) 서비스 내용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들은 위화감을 느끼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백만장자가 많이 거주하는 뉴욕에서 새롭게 유행하고 있는 거주시설이다.

■호텔-콘도의 개념
새롭게 등장한 호텔-콘도는 기존의 레지던셜 호텔이나 트럼프 인터내셔널 타워로 대표되는 콘도텔(condotel)과는 다소 다르다. 레지던셜 호텔은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이 마치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취사를 포함한 주거 환경을 갖춘 호텔이고 콘도텔 역시 호텔의 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콘도 형태다. 반면 호텔-콘도는 말 그대로 콘도와 호텔을 한 공간에 같이 만든다는 개념이다. 콘도 입주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호텔의 인력과 시설이 그대로 활용된다.

■어떤 지역에서 세워지고 있나
맨하탄은 물론 뉴저지 호보켄, 할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등에 10개 넘는 호텔-콘도가 건축중이거나 이미 완공되었다. 호보켄에 2009년 건설된 W 호보켄이 선구자격이다. 40개의 콘도 중 38개가 팔렸으며 가격은 100~250만 달러였다. 윌리엄스버그 프로젝트는 2동의 콘도 빌딩과 1동의 호텔이 결합되었다. 고급 콘도가 최근 많이 들어선 윌리엄스버그지만 호텔은 이 건물이 최초다. 할렘에도 124 객실위에 44개의 콘도가 위치한 에이팩스(Apex)가 들어서고 소호에는 트럼프 소호가 문을 연다. 미드타운에는 57층 높이의 세타이(Setai)와 카싸 호텔/레지던스가 선을 보인다.


■가격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가격이다. 개발업자들은 호텔-콘도의 스퀘어피트 당 가격을 최고급 콘도보다 20% 정도 비싸게 매기고 있다. 현재 건설된 호텔-콘도의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680달러에서 4,000달러 (콘도당 30만달러에서 1,800만달러)까지 편차가 크다. 레지던스 앳 윌리엄스 버그는 57개 콘도 중 20개가 계약됐고 원 룸 45만5,000달러, 3베드룸 156만달러에 팔렸다. 할렘의 에이팩스는 스튜디오(476 스퀘어피트) 30만달러, 3베드룸은 100만달러
선이다. 콘도의 가격보다는 관리비가 일반 건물보다 훨씬 비싸다. 호텔의 룸서비스 비용을 감안하면 쉽게 짐작이 갈 수 있다.

■투자가치
호텔-콘도가 들어서는 장소 자체가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브랜드 파워까지 갖춘 391개의 스위트가 모두 팔렸다.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은 2,516달러였다. 뉴욕시의 전체적인 호텔 경기도 투자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뉴욕시 호텔 투숙율은 계속 증가해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평균 숙박료는 한창때의 300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230달러다. 공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일부 건설업자는 기대에 못 미친 가격으로 거래를 하기도 했다. 일반 고급 콘도의 시설도 경쟁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요가 스튜디오, 농구장, 암벽타기
시설까지 설치한 콘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2009년 이후 뉴욕시와 뉴저지, 브루클린에 10개의 새로운 호텔 콘도가 들어서고 있다.
트럼프 소호의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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