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진의 Before & After - 로프트의 변신

2010-08-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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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는 천장이 붙은 공간으로 집의 천장을 높고 시원하게 보이도록 오픈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을 늘리고자 하거나, 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는 증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인 증축이 많은 시간과 경비를 요하는 반면, 로프트 공사는 이미 있는 공간을 변경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절차와 저렴한 경비로 끝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먼저, 로프트 공간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사용할지, TV 방으로 사용할지에 용도에 따라 로프트를 오픈시킬지 아니면 벽을 둘러 아예 방을 만들지 결정할 수 있겠다.


다른 공간과의 관계와 외적인 미관도 고려되어야 한다. 로프트 증축으로 집 전체가 답답해 보이거나 자연스런 구조를 벗어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로프트 증축에 필요한 ‘head space’는 8′정도이다. 이 공간이 마련되지 못해 천장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는 지붕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경비 면에서 조금 더 복잡해질 수 있겠다.

단지 천장을 받쳐주는 벽이 이제는 바닥과 그 외의 무게를 받쳐주어야 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튼튼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겠다. 그런 면에서 철조로 기본 골격을 만드는 것이 가장 튼튼하다고 할 수 있다.

로프트가 계단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단 디자인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미 잘 만들어진 계단이라면 증축되는 공간의 계단을 같은 디자인과 재료로 이어주면 되지만 계단이 오래되어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있었다면 로프트 증축을 기회로 계단을 바꾸는 것도 좋겠다.

경사진 로프트 공간은 고풍스런 옛날집의 다락방을 연상시켜서 머리를 조심히 숙이고 앉아 혼자 독서에 심취해 보는 옛 공간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로프트의 변신이 기대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나무 인테리어 대표 (909)518-8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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